국립중앙박물관서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
경남·경북·전북 도지사 참석 협력공감대 형성
“영호남 화합 상징 가야문화특별법 조속 통과”

경남과 경북, 전북 등 영호남 3개 도지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에 참석해 가야문화권 지자체간 협력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남과 경북, 전북 등 영호남 3개 도지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에 참석해 가야문화권 지자체간 협력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현일 기자] 영호남 3개 광역지방정부가 가야 역사와 문화 복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남도는 경상북도, 전라북도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을 개최했다.

가야사 연구복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야문화권 지자체간 협력을 다진 이번 행사는 경남도, 경북도, 전북도와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고령군수 곽용환)가 공동 주최했다.

15일에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주관사인 서울신문 고광헌 사장,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곽용환 고령군수, 허성곤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문준희 합천군수, 김진기 경남도의회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가야문화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함께 참여한 지방정부, 국립중앙박물관, 언론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한 김 지사는 “무엇보다 가야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함께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가야사 연구복원의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경남을 중심으로 영호남 전역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무려 600년간 공존했지만, 삼국사 위주의 역사관에서 그동안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가야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영호남의 상생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에는 ‘고성 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가면극’ 등 전통 예술과 현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가야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소개하는 통합 홍보관 및 지역박물관과 함께하는 가야문화유산 체험관도 운영하며, 가야유물을 3D 홀로그램으로 관람할 수도 있다. 15일 오후 3시에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및 영호남 화합을 위한 포럼’이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경남도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전 시군에 걸쳐 가야사 조사연구, 복원정비, 문화재 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북, 전북과 함께 가야의 독보적인 존재 가치 증명을 위해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다. 등재 신청 대상은 가야고분군은 경남의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송현동, 합천 옥전고분군, 경북의 고령 지산동, 전북의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등 7곳이다.

한편 내달 3일부터 90일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야본성-칼(劒)과 현(絃)’ 특별전이 열린다. 지난 1991년 ‘신비의 고대 왕국 가야’ 전시회에 이어 28년 만에 기획된 전시에서는 국보 제275호 ‘말 탄 사람모양 토기’ 등 국내외 주요문화재 10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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