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우리가 갈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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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우리가 갈증하는 이유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19.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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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용희 시인·수필가]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거부해 폐쇄된 성결교단, 고려 무신정귄시절 왕정복고를 주장하며 대규모 조계종 결사를 연 삼국유사 저자 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태클로 부상시킨 상대 선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손흥민, 그는 골만 넣으면 무릎 꿇고 기도하던 어느 자국 선수와는 기도의 내용이 다르다. 나를 위한 기도인가, 타인을 위한 기도인가.

자사고 특목고 폐지한단다. 그것도 다음 정권에서. 그게 좀 웃기는 것이 대학서열화는 그대로 두고 고교서열화만 없애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강남집값 올리기 위한 전략일까, 8학군이 살아날 것이고 분양가상한제까지 했으니 강남권은 공급이 줄어 앞으로 강남집값에는 두 개의 불을 동시에 또 지펴놨다. 아마도 상상 그 이상 초유의 집값이 될 것 같다. 지금도 반포는 평당 7천에서 9천인데. 혹자들은 터무니없는 집값이라 곧 내릴 것이라고 십수년 전부터 희망한다. 그걸 심리학 용어로 ‘방어기재’라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인정하면 마음에 상처를 받으니까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

학교평준화는 궁극적으로 대학평준화다. 스카이 대학을 없애면 될 텐데, 파리 1대학 2대학…처럼. 그런데 절대 못 없앤다. 그건 사립대학이라 불가능하다고 변명(?)하겠지만 사실은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아서, 표와 사회적 저항을 고려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없애지 않아도 좋다, 다만 공론화라도 시켜주면.

우선 교과부에서 또 하나의 권력으로 학교정원을 틀어쥐고 있지 말고 학교정원을 풀면 된다. 서울대 학생수를 20만명으로 늘리고 지방의 국립대 수도권의 공국립대 이름을 모두 서울대로 바꾸고 교수는 순환시키면 된다. 국립대인데 불가능할 것도 없다. 파리 1대학 2대학. 그런데 절대 못한다, 안한다, 기존대학 반발로.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정원만 풀자는 얘기다. 몇 명을 모집하건 그게 자율인데, 자율을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서울대 이름도 바꿔야 한다. 전신이 경성제국대다.

그런데 서열을 없애는 일은 안 한다. 강남을 완전히 풀어 아파트 100층씩 지을 수 있게 안 하는 것과 같다. 불가능하다고? 홍콩은? 맨하튼은? 도로만 강남을 통과하게 초고속 심도를 놓는다. 그래야 그 동네 접근성이 좋아지고 집값 더 오르니.

우리 사회 길거리를 굴러다니는 차들 너무 좋다. 반이 외제차다 그랜저는 국민차다. 독일차가 계속 증가한다. 언제부터 이리 잘 살았는가? 아니다. 차가 신분이고 싼 차가 길을 막으면 빵빵대서 운전하기도 힘드니까. 택시를 탔더니 차가 조용하고 부드러워 기사분에게 차종을 물었더니 소나타란다. 그 기사분 본인이 기사라고 신분을 밝히면 어디서 그리 좋은 대접 못 받는단다. 나이가 70인데, 해서 나이도 기준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뭔가? 권워주의! 뿌리깊은 권위주의, 그 골을 지금은 자꾸만 깊게 만든다. 실질적 평등을 해야지 자사고 폐지, 분양가 상한제 그게 모두 사실상 특권층 심화시키는 초석이다. 겉으로 보면 평준화 같은데 실질로 보면, 장기적으로 보면 특권층 심화 전략이자 포석이다.

다른 교회들 신사참배할 때 폐쇄당한 성결교단, 상대 선수를 위해 울어대는 손흥민, 무신정권에 반대 집회하고 뿌리 찾기 한 일연, 바보 김수환 추기경. 작은 시골마을 경북 군위군에 주말이면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지금 국민들의 염원이 뭔가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촛불이나 태극기나 모두 권위에 대한 저항이겠다. 권위주의, 그게 은닉되었건 노골적이든 목마른 이유가 불 보듯 보이는데 왜 우린 이리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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