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청소년 건강한 식생활 유도‧국내 농산물 안정적 판로 확보 계기 될 것"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내년도 농업 예산 심의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세부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소비자 관련 예산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일명 ‘과일간식법’ 제정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학교 과일·채소 간식공급을 위해 약 86억 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신규 편성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6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생활교육지원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골자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간식으로 공급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고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한다는 내용의 일명 ‘과일간식법’이다.

김현권 의원은 21일 <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농업예산은 농업에 써야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지만 농업예산을 가지고 도시민의 자녀에게 간식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궁극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야하는 것이다“고 법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어 ”농업예산으로 써야 국민 전체가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 농업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과일 간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재 농식품부는 2018년 시범사업을 목표로 지난 5월부터 43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1,587명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공급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정규 급식 시간에 과일을 주면 외려 당 섭취가 증가하고, 남는 과일을 버리는 등 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권 의원은 “과일간식 예산 86억 원을 새로 확보한 것이고, 간식제를 이제 도입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세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농산물을 깨끗하게 공급하려고 하면 그만큼 HACCP이나 시설 준비도 필요하고 공급할 수 있는 농가들, 특히 대과(재배 농가)보다 중소과(재배) 위주의 농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선 내년은 돌봄학교(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24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정착되면 빠른 속도로 퍼질것이라고 본다“며 ”장차 과일뿐 아니라 채소까지 더 나은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 예산안은 이달 말 예결특위 심사를 마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예산안 처리 법정 마감 시한은 12월 2일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 시점을 전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