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수상 택시⋅버스 도입된다⋯한강 수상택시는 파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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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수상 택시⋅버스 도입된다⋯한강 수상택시는 파리 날려
  • 조선미 기자
  • 승인 2019.12.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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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해상 거리 2해리(3.7㎞) 이내 규정 삭제
부산, 창원 등 지역 축제 연계한 관광 상품 계획
한강 수상택시 하루 이용자 5명, 전망 밝지 않아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조선미 기자] 최근 행정안전부가 항만 주변 해역의 운항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해안에 수상 택시와 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역자치단체들은 관광 자원 개발 의지를 밝히며 반색했지만 실제 이용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행안부는 도선(나룻배) 운항거리 제한 규제인 ‘해안 간 해상거리 2해리(3.7㎞) 이내’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3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항의 민락항~동백섬, 암남항~영도 등 40여개 해상 노선을 개발해 육상 교통을 분산하고 연안 해역의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도 마산항~돝섬 도선 구간을 마산항~진해 속천항까지 연장해 벚꽃 축제 등과 연계,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미 수상 택시와 버스가 운항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번에 규제가 풀리면서 지자체들이 다양한 운항 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야심 차게 추진된 ‘한강 수상 택시’. 지난 8월 기준 한강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에 불과했다.

서울시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 2007년 10월 운항을 시작했지만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당초 서울시는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을 평균 1만95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객 숫자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2011년 한강 수상 택시 이용객은 2만2464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73명이었다. 2012년에는 이용객이 9767명, 일평균 33명으로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1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한편 해수면 도선의 운항거리 규제는 1980년 ‘유선 및 도선 사업법’을 제정하면서 도입됐다. 당시에는 선박 규모가 작고 엔진 성능도 떨어져 해역에서의 자유로운 도선 운항이 필요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운항 거리를 시야권내인 ‘해안거리 2해리(3.7㎞) 이내’로 한정했다.

하지만 최근 선박의 규모와 성능이 향상됐고, 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만 해역에서의 해상교통 규제를 개선해 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이 있어 최근 개정안이 발표됐다.

행안부는 운항 거리가 확대된다 해도 선박검사 시 선박의 규모와 성능에 따라 영업 구역이 정해지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이미 적합한 시설‧설비기준 및 인명구조 장비, 구조요원을 갖추고 있어 추가 시설 기준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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