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이기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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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이기적 유전자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19.12.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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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세상엿보기시인·수필가
김용희의 세상엿보기시인·수필가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용희 시인·수필가]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는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진화의 주체가 인간개체나 종이 아니라 유전자이며,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유전자의 지배와는 별개로, 인간은 자유의지와 문명을 통하여 이런 유전자의 독재를 이겨낼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한번 뒤돌아보자. 한국 15년째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 특히 노인자살률 거의 10배다. 산업재해사망률 23년째 1위, 최장시간 노동, 자산은 상위 1%가 자산의 26% 소유, 하위 50%는 2% 소유. 부동산은 상위 1%가 55%, 상위 10%가 97% 소유한다. 복지사회의 기초는 의료 주거 교육이다. 교육비 너무 비싸고 특히 주거환경은 최악이다. 프랑스 복지비용 50%, 우리는 25%다.

역사 속 몇몇 인물을 보자. 여운형! 본관은 함양, 조부가 동학운동에 참여했고, 부친은 양반계급을 지지 반면교사로 삼았다. 그는 집안의 사노비를 모두 문서 소각하여 해방하였고 차후 조선중앙일보 사장이 되었으나 손기정 선수 사진 중 일장기를 삭제하고 보도하면서 본 신문도 폐간되었다. 좌우합작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던 그는 극우청년에게 암살당하였다.

박헌영! 독립운동을 하였고 공산당을 조직, 해방 후 친일파 선숙청을 주장하였으나 이승만의 선건국 주장에 밀렸고 배미 소련의 신탁을 주장 46년 북한으로 도피하였다. 1948년 북한에 기반이 강한 김일성과의 세력다툼에서 패배하였고 55년 처형되었다.

조봉암! 독립운동가. 이승만과 대통령선거에서 경쟁, 패배 후 공산주의자로 58년 보안법으로 체포되어 59년 사형집행되었다. 2011년 대법원 무죄판결로 복권되었다. 농림부장관 역임했고 농민이 땅을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재판과정에서 공산당 활동을 한 것으로 증언되었으나 증언자의 양심고백이 있었고 그러나 형이 확정되어 사형이 집행되었다. 사법살인 1호인 셈이다.

정적들은 모두 처형되었다. 박헌영은 북한에서, 조봉암은 남한에서, 좌우합작 주장하고 사노비를 해방시켜 준 몽양 여운형은 극우청년에게 암살당하였고, 김구 선생 또한 암살당하지 않았던가.

월남파병 또한 전세계가 전쟁을 반대할 때 20만명이 넘게 파병한 박정희정권은 남로당원이었던 자신의 좌파적 시각을 미국에 대해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설명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협력과 배신 중에서 최선의 선택은 항상 배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돌아보면 인간은 한낱 이기적 유전자를 운반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그의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듯하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인가? 그러면 4.19와 80년 서울의 봄은? 촛불은? 유럽의 노르웨이 핀란드 스위스 독일과 프랑스는? 도킨스도 문화와 협력, 밈이란 자기복제기능과 힘을 인정하고 있다. 인간 그리 단순하지 않겠다.

지금 우리는 갈림길, 고비, 분기점에 서 있다. 물질은 거의 선진국, 정치적 환경은 거의 후진국, 자당의 이익인가 국가의 이익이 우선인가?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역사를 통한 자기성찰과 사유하는 힘을 통한 의식의 선진화겠다. 우리 지금 분명히 좌절과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기계인가? 자유의지를 갖는 인간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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