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비행선 4시간 연속 비행⋯드론 보다 오래 떠있어
감시 카메라로 사업장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실태 감시
천리안위성 2B호, 대기환경 및 적조등 해양환경 관측

사진=환경부 제공
사진=환경부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김종혁 기자] 앞으로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무인 비행선이 활용된다. 환경부는 기존의 무인기(드론)와 이동식측정차량에 더해 무인비행선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비행선이란 원격⋅자동으로 비행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로 1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최근 환경부는 무인비행선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실시되는 가운데 무인비행선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가능 시기 미세먼지를 촘촘하게 감시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방식은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사업장 출입 없이 신속하게 측정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짧은 비행 시간으로 활동 반경이 작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감시를 위해 활용중인 드론은 1회 충전으로 20여 분의 비행이 가능하다. 반면 무인비행선은 커다란 크기(11m(L)×3.5m(W)×4.5m(H))에 비해 자체 중량은 30kg 정도로 가볍고 헬륨가스를 활용해 부양하기 때문에 1회 충전으로 4시간 연속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또한 무인비행선에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시료를 포집하고 측정가능한 측정기기(모듈)와 감시카메라가 장착돼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실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업자가 멀리서도 인식할 수 있는 대형 비행선을 통한 감시로 미세먼지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시각적인 홍보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서해안 시화·반월, 당진, 서천, 대산 및 남해안 여천, 여수, 울산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무인비행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최근 공개했다.

정지궤도는 적도상공의 36,000km 고도에서 지구와 동일하게 회전하여 항상 동일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궤도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경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인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으로 이송 준비 중에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 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다.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 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 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와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와 산출정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유류 사고나 적조, 녹조 발생 시 실시간 관측을 통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