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접목해 ‘찹쌀조이당 조청’ 제조…전남 17명 명인 전국 최다

[한국농어촌방송/전남=김대원 기자] 전라남도는 순천 구산양반엿영농조합법인 김순옥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찹쌀조이당 조청)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400년간 옥천조씨 집안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조청 제조 방법으로 만든 '조이당 조청'으로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김순옥 대표(사진=전남도청)
400년간 옥천조씨 집안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조청 제조 방법으로 만든 '조이당 조청'으로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김순옥 대표(사진=전남도청)

2019년 대한민국식품명인은 각 도·시·군에서 총 27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서류 및 현장심사 등 적합성 검토를 거쳐 농식품부 식품산업 진흥심의회 평가 및 심의를 통해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찹쌀조이당 조청’으로 이번에 지정된 김순옥 명인은 고유의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복원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청의 표준화 및 품질 고급화를 구현했다.

김순옥 명인은 순천 주암면 구산마을 종갓집 며느리로서 문중 시제를 지내며 시어머니로부터 조청과 쌀엿 제조법을 전수받아 38년간 전통의 맛을 이어왔다.

‘조이당 조청’은 400년간 옥천조씨 집안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조청 제조 방법으로 찹쌀과 엿기름가루를 당화시켜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다.

특히 순천 주암면 구산리 전남 지방무형문화제 제32호로 지정된 화산제(구산물보기굿) 등 구산마을에서 행하는 각종 제(祭)에 조청과 쌀엿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한편 ‘식품명인제도’는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가공 기능인의 명예 보호를 위해 농식품부에서 1994년부터 도입했다.

올해 3명이 지정된 ‘식품명인제도’는 현재 전국적으로 77명이 지정됐다.

전남에선 광양 홍쌍리 매실명인, 순천 신광수 야생작설차 명인, 유영균 창평쌀엿명인, 양대수 추성주명인, 오희숙 부각명인, 박순애 엿강정명인, 기순도 진장명인, 한안자 동국장명인, 전중석 초의차·초의병차명인, 김영숙 복령조화고명인, 김견식 병영소주명인, 안복자 유과명인, 백정자 즙장명인, 임화자 쇠고기육포명인, 구경숙 기정떡명인, 박규완 가리구이명인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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