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근칼럼東松餘談] 내년을 걱정한다
상태바
[하동근칼럼東松餘談] 내년을 걱정한다
  • 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 승인 2019.12.1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근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전 imbc 사장
하동근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전 imbc 사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벌써 연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올해처럼 내년이 어떻게 될 것인지 불투명해 본 해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연말이 되면 내년에는 어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대충 그림은 그리며 살아왔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겨울안개가 자욱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숲속에 들어선 느낌이다. 그래서 절반은 장난스러운 생각이긴 했지만 자칭타칭 유명하다는 무속인과 사주명리, 주역을 연구하는 분들이 유튜브에 올려놓은 내년도 나라 전망에 대한 동영상을 주말을 이용해 들여다보았다. 하루종일 수십 편의 동영상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우선 내년도 나라의 운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도 앞으로 2년 동안 그렇다는 것이다. 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나 전망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기 얼굴과 이름을 내걸고 대가를 받고 개인과 기업의 운세를 봐주는 전문인들의 견해여서 그냥 미신이나 사이비로 치부하거나 웃고 넘기기에는 현실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지적과 분석이 많았다.

우선 내년이 경자(庚子)년인데 그동안 경(庚)자가 들어간 해에는 우리나라에 큰 국가적 사건이나 국체를 흔드는 대형 사건사고가 많았다고 했다. 1910년 한일합병, 1950년 한국전쟁,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사건, 2010년 천안함 폭파와 연평도 포격 등이 모두 경(庚)이란 글자가 들어간 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2020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극히 통계적인 접근방법이다. 특히 자연재해 가운데 홍수나 큰 비, 산사태, 심한 가뭄 등으로 인한 대형 사건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에 대한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으로는 패륜적 사건사고, 치정사건, 연예인 자살사건 등이 더 잦아질 것이고 경제적으로는 자본의 동맥경화 현상이 심해져 서민생활은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일반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은 준비 없이 일을 벌였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 사업은 지고 온라인 사업이나 전자 관련 첨단사업은 가능성이 열린다고 했다. 정치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 상당히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양쪽 대결이 더더욱 첨예해져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진흙탕 싸움의 형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정치인은 언행을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관재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으며 권력기관들이 그동안의 비행을 숨기려다 엉뚱한 데서 비밀이 터져 나와 정국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외교적으로도 한일, 한중 관계 여전히 풀리지 않고 국제적인 왕따현상은 심화된다고 했다. 이 혼란상은 21년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이들은 일반인에게는 유비무환과 근검절약을 내세웠다. 이쯤 되면 웃으면서 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다. 내년도 나라의 운에 희망적인 얘기는 거의 없고 이들의 전망처럼 복잡한 사회갈등과 경기 침체, 정계 혼란 등으로 나라가 계속 흔들린다면, 일반 국민의 가정도 더 크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현 정부 들어 지난 2년 반 동안 부동산 정책을 17차례나 쏟아냈지만 집값은 폭등하고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와 격차는 더 심해지고 더욱 벌어지고 있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단기 일자리 마련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수백조 원에 달하는 재정을 확대하고 기업과 고소득층 세율인상을 강행했지만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후퇴해 해외에서조차 ‘소득주도 빈곤’이라는 비판을 면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맞고 있다. 평등과 공정을 앞세운 포퓰리즘 정책이 곳곳에서 실패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국가의 정책은 실험대상이어서도 안 되고 선거를 위한 정책이어서도 안 된다. 이는 국민의 의식주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뉴스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