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T센터서...「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책토론회」개최 후, 12월 중 제정·공포 예정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국내 쌀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한국산업표준(KS)’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늘(23일) aT센터 3층 세계로룸Ⅲ에서 쌀가루 산업표준(안)의 공청회를 겸한 「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쌀 시장 개방에 따라 연간 약 40만톤의 쌀을 수입하고 있고, 식습관 및 인구변화로 인해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국내 쌀 재고가 170만톤(‘16년말 기준)에 이른다.

쌀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쌀가공 산업의 중간소재인 쌀가루 시장규모는 ‘11년 약 5백억 원에서 ’16년 약 7백억 원으로 4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쌀가루에 대한 정의 및 표준화된 기준이 미비하여 업계는 제품개발 및 활용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국내 쌀 소비를 확대하고 쌀가루를 이용한 쌀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한국산업표준(KS)’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 mesh : 고체입자의 크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1인치 칸의 구멍의 수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입자가 작고 고와져 가공적성에 큰 영향을 주는 품질 지표임, 업계에서는 주로 mesh로 입자크기를 측정함 *전분손상도 : 분쇄, 건조 등의 가공공정에 의해 원료중의 전분이 손상된 정도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손상도가 높을수록 수분결합력이 증가되어 반죽불량 및 식감 저하의 원인이 됨

< 용도별 가공적성에 적합한 규격 설정 >

① 떡용 : 떡의 조직감에 적합하도록 입자크기는 73.5±26.5 mesh로 다소 큰 수준, 찰진 떡의 식감을 위해 전분손상도는 5%이내로 낮아야 함

② 면용 : 제면 특성에 적합하도록 입자크기는 130±30 mesh로 다소 작은 수준이며, 쫄깃한 식감의 면발을 위해 전분손상도는 10% 이내여야 함

③ 제빵용 : 다양한 빵 제조에 적합하도록 200±100 mesh의 고운입자이며, 물성조절을 위해 다른 부원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전분손상도에 대한 규격은 제외

④ 제과용 : 과자, 쿠키 등의 물성에 적합하도록 200±100 mesh의 고운입자이며, 바삭한 식감을 위해 수분함량은 10.0±3% 이내여야 함

특히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현재 예고고시 중인 「쌀가루 한국산업표준(KS)」 제정(안)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관련 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쌀가루 한국산업표준(KS)」은 오늘 공청회을 거치고 12월 중에 KS 제정 관련 전문위원회 및 심의회 상정 후, 제정·공포할 예정이다.

본 표준이 마련되면 관련 업계는 쌀가루 제품생산 및 품질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쌀가루 품질의 고도화, 거래의 단순화를 유도하여 다양한 쌀가루와 이를 활용한 쌀가공식품 개발로 국내 쌀가공식품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정책토론회에서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에서 쌀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쌀 품종에 따른 가공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품부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쌀가루 및 쌀가공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과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쌀가공식품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쌀가루 시장과 이를 이용한 쌀가공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기준이나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부족하였다”며, “쌀가루 표준을 조속히 제정하여 쌀가루 소재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쌀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R&D 등을 지속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