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후보자로 나선 문병완후보
보성에서 후보자로 나선 문병완후보

[한국농어촌방송=박세주 기자] 농협중앙회장은 215만 명의 조합원과 10만여 명의 임직원 및 농업인들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 든든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반자와 같은 자리다.

내년 1월 31일 실시되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인 보성농협 조합장 문병완 후보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출마 동기와 공약을 물어봤다.


Q.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농업·농촌은 잦은 기상이변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각종 질병, 재해를 겪으면서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불안정으로 농가 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월25일 정부의 WTO 지위 포기 선언까지 겹쳐 농업계에서는 한국농업의 IMF 사태라고 까지 우려하며, 농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어 국내 최대의 생산자단체인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질 선거인만큼 조용한 가운데에서 법과 원칙을 중시하면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야만 국민과 농업인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여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농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농민이고, 농협과는 분리하여 따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1988년 귀농하여 농촌 생활에 적응하며 생활하던 중 마을 어르신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농협 대의원, 마을 이장, 농협 이사, 경지정리추진위원장, 군의원 등을 역임한 후 2001년 전국농민회, 농업경영인협의회 회장단 여러분의 권유와 추천으로 보성농협 조합장으로 무투표 당선되어 농협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재임하는 동안 농업인과 지역민 여러분을 위해 나름 열심히 일하다 보니, 지난 3월 13일 치룬 조합장 선거에 당선되었던 5선을 포함하여 4번의 선거에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Q. 보성농협에서 조합장으로서 한 일도 많았을 것 같은데
우리 보성농협은 1980년대 후반 U.R 협상 등에 따른 급변하는 농업·농촌·농협의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농업인 조합원의 편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미곡종합처리장, 퇴비공장, 보리 건조저장시설, 농기계 수리 센터 등 많은 경제사업장을 확충한 결과, 경영에 큰 부담이 가중되어 직원 사기 저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임직원 모두 실사구시의 자세로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경영의 정상화를 앞당겼습니다.

특히 대의원총회에서 경영에 짐이 되는 모든 경제사업장은 폐쇄하라는 대의원님 의견이 있었으나, 퇴비공장은 축산농가, 경종 농가에 꼭 필요하니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건의가 받아들어져 많은 노력을 통한 활성화를 달성하였고, 대야리 보리 건조저장시설은 녹차·잡곡 사업소로 전환하여 현재 100억 이상의 판매실적과 함께 조합원이 생산한 모든 농산물은 전량 수매할 수 있는 근간 마련하였으며, 쌀 소비촉진을 위한 쌀 가공 사업으로 웅치올벼쌀 사업 활성화, 수도작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하여, 대산농촌문화상수상자회, 농촌진흥청과 함께 직파재배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RPC협의회장으로서 RPC도정시설 전기료 농사용 전환하고, 쌀가격 안정 대책으로 쌀자동시장격리제 법제화를 위한 농정활동 및  2018년 벼수매가격 인상을 위한 농정활동,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영농형태양광 설치와 전국 최초 태양광협동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Q. 제24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 출마하셨는데 주요 핵심공약은?
'농업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농문현답(農問現答)’의 자세로 모든 정책의 방향성과 가치 기준을 현장에 맞추고 “지켜야 할 전통과 가치는 지키고, 바꿔야 할 구태와 악습은 반드시 바꾸는 합리적이고 실천적인 혁신을 통해 농협의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 하고자 합니다.

변화, 개혁, 혁신에 방침을 두고 사업, 경영, 조직 등의 각 부문별로 주요 해결 과제들을 도출하여 근본적이고도 실사구시적인 대안을 담아낼 것이며, 구체적으로 관행, 부패, 적폐를 어떻게 과감하게 청산할 것인가 하는 문제, 농협의 본래 모습과 기본을 회복하는 정책, 농민조합원의 요구와 바람을 수용하고 실현해 나가는 방법, 농축협의 사업역량과 조합원 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방법,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먹거리, 성장 동력/성장엔진의 발굴, 계통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공정한 성과 배분 시스템 구축, 계열사 등 사업부문의 수익창출 역량의 극대화 대책, 농업과 농촌, 농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 등을 포함하여, 그동안 농촌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 및 농정활동 참여를 통해 체득한 모든 경륜과 지혜를 녹여내어 농·축·품목조합의 건전한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주요 공약은 첫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농협법 제1조’를 농협 운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주요 개혁과제의 차질 없는 실천을 통해 ‘농협다운 농협’ 구현하겠습니다.

둘째, 도시농협과 농촌농협, 신용과 경제, 중앙회와 농축협 등 날로 심화 돼 가고 있는 부문 간 성장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통한 ‘함께하는 농협’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농정의 3축인 정부와 국회, 농민단체 간에 공감과 소통의 문(門)을 더욱 넓히고 공고히 하는 ‘3문 농정’ 활동을 통해 농정현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 제고하겠습니다.

넷째, 더할 것은 더하고, 뺄 것은 빼고, 높일 것은 높이고, 나눌 것은 나누는 가감승제(加減乘除) 경영을 통해 사업은 혁신적이고 경영은 효율적이며, 조직은 유연한 ‘앞서가는 농협’ 구현하겠습니다.

다섯째, 변화와 혁신의『중점개혁과제』선정과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강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벼랑 끝에 선 우리 농업을, 농촌을, 농민을 추스르고 보듬을 곳이 농협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을 통해 운동체와 경영체의 조화를 이루는 농협법 제1조에 충실한 농협을 만드는 게 일생의 꿈입니다.

역대 회장의 경영철학은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가장 적절한 협동조합 운동의 방향이었던 것으로 한호선 회장님의 신토불이 정신, 원철희 회장님의 실사구시, 정대근 회장님의 신용, 경제 사업 분리의 시작이 최원병 회장님의 재임 시 사업 분리가 완성되었으며, 김병원 회장님의 농심·농가 소득 증대 등 농협의 역대 회장님께서는 그 시대적 상황에 부합되도록 농협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저 또한 이 시대 상황에 맞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중앙회는 실사구시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농협 운동의 컨트롤타워로서, 알차고 강한 농·축협을 육성하고,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한 신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축협은 본연의 목적사업이자 존재의 이유인 경제 사업에 충실하여 지역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농민 실익제공 및 역량 강화를 통해 조합원의 행복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범농협 계열사는 내부 의존적인 기생경영(寄生經營) 체제를 탈피하고, 시장경쟁력의 제고를 통해 든든한 농협의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문병완 후보가 걸어온 길

- 농협남북농업협력위원회 위원 (2018.09. ~ )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세제대책위원회 위원 (2018.09. ~ )
- 한국태양광발전병행농업협회 이사 (2018.03.)
- 광주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 2016.)
- 정부산업포장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유통 및 국가산업발전 / 2016.)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업경제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2015.07.)
- 농협RPC운영전국협의회 회장 (2015.04. ~ )
- 전국농협학교급식협의회 부회장 (2014.11.)
- 전남대학교 농업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14.)
- 농협대학교 협동조합경영대학원 최고전략과정 수료 (2014.09.)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위원 (2013.01.)
- 세계 협동조합의 해 한국조직위원회 자문위원 (2012.06.)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경제사업평가협의회 위원 (2012.04. ~ 2014.04.)
-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 위원 (2011.04.)
-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2010.06. ~ 2016.06.)
- 대통령 표창 (고품질쌀 생산·유통 및 국가산업발전 / 2009.)
- 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회장 (2008.03. ~ 2012.03.)
- 농협개혁위원회 부위원장 (2008.02.)
- 미곡종합처리장운영전국협의회 부회장 (2005.03. ~ 2015.04.)
- 보성농업협동조합 조합장 (2001.06. ~ )
- 제2대 보성군의회 의원 (1995.07. ~ 1998.06.)
- 내무부장관 표창 (주민생명 보호와 재난극복 / 1994.)
- 순천농림전문학교(現 국립순천대학교)졸업 (1976. ~ 1978.)
-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졸업(1973. ~ 1976.)
- 1958년 10월 5일 전남 보성군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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