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추돌·충돌사고 경험... 진·출입로 짧고 좁아 사고 위험 커

왼쪽 : 보행자 안전공간이 없는 졸음쉼터 / 오른쪽 : 보행자 안전공간 폭 미달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 곳곳에 마련된 '졸음쉼터'가 오히려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졸음쉼터에 들어가고 나올때의 도로가 짧고 좁아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직무대행 김재중)은 전국 졸음쉼터 45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45개소 중 77.8%인 35곳은 진입로 길이, 42곳(93.3%)은 진출로 길이가 '고속국도 졸음쉼터 설치·관리지침' 기준보다 짧았다고 24일 밝혔다.
 
졸음쉼터 이용 경험이 있는 10명 중 1명은 졸음쉼터 이용 중 추돌·충돌사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7명은 안전시설 미비로 사고위험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쉼터의 주 방문목적인 '화장실'은 20개소(44.4%)에 설치돼 있지 않았고, 9곳(20.0%)은 그늘을 제공하거나 우천 시 비를 피할 수 있는 '파고라'가 없었다. 현재 중·대형 졸음쉼터에만 파고라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어 소형 졸음쉼터에도 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안전시설 보완 및 편의시설 설치 확대, 시설 관리·점검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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