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서 비나 진눈깨비 많아
서울에 이달 18일까지 눈 내린 날 하루에 불과해
기상청-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예보 등 업무 협약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김종혁 기자]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25일 오전 최저 기온은 -7~6도, 낮 최고 기온은 6~15도로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 주요 13개 도시에 눈이 내린 일수는 0~4일, 비가 내린 일수는 3~9일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눈이 내린 일수는 1일로 최근 20년 평균인 6.8일보다 5.8일 적게 나타났으며, 그 외 다른 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눈 내린 날이 적은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먼저 대기 하층 고도 1.5km 이하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다.

또한 대기 상공 고도 5km 이상에서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한대제트)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지 못했다.

12월 말에서 1월 중순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가능성이 적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다만 1월 중순에 일시적으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눈이 내릴 수도 있다. 1월 말에는 점차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해오면서 대륙고기압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다소 떨어지면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석 기상청장이 2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내용은 기상위성 지상국 개발·운영 및 기상레이더 신호처리기술 개발, 해양기상 부이용 데이터 전송기술 개발, 스마트 기상콘텐츠 유통⋅확산,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기상예측 및 분석기술 연구 등이다. 

김 청장은 “디지털 혁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력을 통해 정보통신 기반의 신기술을 기상예보와 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앞으로 국민에게 더욱 유용한 기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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