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삶은 복잡한 것 같지만 심고 거두고 뿌린 만큼 수확한다는 자연법칙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그러나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과정과 결과보다는 요행을 바라며 땅이나 기타 다양한 투기나 로또복권 몇 장에 팔자를 고쳐보겠다는 허영심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일에나 농부의 심정으로 참고 견디며 차근차근 열매를 기다리는 삶이 진정한 기쁨을 얻는 것인데 그 과정을 무시하고 멋진 결과만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는 모진 핍박과 환난을 당할 때도 있고 내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려면 힘이 들고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러나 눈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농부의 심정으로 씨앗을 심고 가꾸며 부지런함과 인내로 때를 기다릴 수 있을 때 소중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올 한해 내게 주어진 삶의 기회를 마지못해 살지 말고 농부의 심정으로 근면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습관이 있기를 소망한다. 좋은 습관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버티는 힘을 주게 된다. 좋은 열매를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과 근면한 습관은 반드시 기쁨으로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런데 무엇보다 농부는 좋은 종자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가 중요하다. 씨앗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좋은 씨앗과 나쁜 씨앗이다. 우리는 심기 전에 우리가 무슨 씨앗을 심어야 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의 책 『배상』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 "범죄와 그에 따른 형벌은 같은 줄기에서 자라난다. 그러나 형벌이라는 열매는 쾌락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그 속에 숨겨 보이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 수단과 목표, 씨앗과 열매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과는 이미 원인 속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수단 속에, 열매는 씨앗 속에 존재하고 있다."

성경은 심은 대로 거둔다고 말씀하신다. 〈갈라디아서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사랑의 씨앗을 심으면 사랑의 열매가 나온다. 고독한 사람을 위해 우정의 씨앗을 심으면 그것이 친구를 위한 아름다운 우정이 되어 사람을 살리는 열매를 맺게 된다. 미움의 씨앗을 심으면 증오와 원수의 열매가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돈의 씨앗을 심으면 돈의 열매를 얻게 되는데 그것도 어떤 마음으로 돈의 씨앗을 심었는가에 따라 그 열매가 달라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심은 종류대로 거두게 하신다.

윈스턴 처칠은 무솔리니에 대해 말하면서 심은 종류대로 거두는 확실성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무솔리니는 자신이 만든 소용돌이 속에 자신이 빠져 버렸다. 그는 자신이 붙여놓은 전쟁의 불꽃에 자신이 타버렸다. 그와 그의 국민들은 에디오피아와 알바니아에 가했던 채찍질을 지금 그들 스스로가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 파시스트들의 죄는 패배와 절망과 죽음으로써 보복되고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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