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와 복지시설 당사자 간 직접거래 구조...18,000여 보건복지 사회복지시설 등록업체 구매 가능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는 오늘(27일) 복지시설들이 농식품을 상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플랫폼인 ‘푸드세이브(www.foodsave.co.kr)’를 오픈했다.

복지시설들이 농식품을 상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푸드세이브' 캡쳐화면

푸드세이브는 정보제공형 플랫폼으로 생산자 단체와 복지시설이 당사자 간 직접 거래(P2P)하는 구조이며 농식품 생산자가 본인의 상품을 올리고 구매자인 복지시설이 판매자와 직접 접촉해 거래하게 된다.

이와 유사한 거래구조를 갖고 있는 사이트는 중고나라와 모바일 번개장터 등을 들 수 있지만, 푸드세이브의 차이점은 복지시설만 구매가 가능하여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구매자들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등록업체인 노인복지, 아동복지, 장애인복지, 결핵 및 한센인, 사회복지관, 요양병원 등 관련 18,000여 복지시설이다.

aT와 사회보장정보원(원장 임병인)은 상호 협력해 이들 복지시설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에 로그인하면 별도의 재인증 없이 푸드세이브로 자동접속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푸드세이브의 공급자 참여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aT 사이버거래소 공급사 위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저가로 판매하며, 2단계는 잉여농산물 판매로 농식품 기부 활성화 협의체 등 생산자 단체의 순차적 입점에 따라 상시로 저가 구매 창구를 확대하며, 3단계는 비판매성 농산물 판매로 공급자 범위를 생산단체 뿐 아니라 일반농가까지 확대해 신선한 비판매성 농산물 등을 저가로 판매한다.

올해 1단계에서는 aT 사이버거래소의 공급업체가 참여하며, 소상공인의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구축된 포스몰(POS-Mall)의 우수 상품을 선별하여 푸드세이브에 연계해 판매한다. 직거래로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10~20% 정도의 가격할인 효과가 있다.

내년 2단계 공급 참여 대상자는 지난 2월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간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구성된 ‘농식품 기부 활성화 협의체’에 소속된 14개 생산자 단체 및 협회다.

이 협의체는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 농협RPC운영전국협의회, 농협통합RPC운영협의회,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회장 박중묵), (사)한국토마토대표조직(회장 최계조), (사)전국수박생산자연합회(회장 이석변), 아이쿱(대표 오미예), (사)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사)한국육가공협회(회장 이문용), (사)한국유가공협회(회장 정수용), (사)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회장 조용목) 등이다.

이들 생산자 단체 및 협회는 복지시설에 대한 농식품 기부 문화조성에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 푸드세이브의 공급자로 참여할 경우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농식품을 상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T는 첫 오픈행사로 김장철을 맞이해 복지시설의 배추 구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포스몰의 절임배추 1,000박스를 절임배추 10kg을 8,200원에 20kg을 19,900원에 각각 할인 판매한다.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통해 로그인한 후 푸드세이브 접속 배너를 클릭해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조해영 aT 유통이사는 “취약계층인 복지시설들이 특정 시기에 몰리는 기부 외에 평상시에도 농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복지시설들의 구매희망 가격인 판매가의 30∼50%할인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2차 공급참여 대상자인 기부협의체 생산자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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