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7대 대책' 발표로 승객 불편 줄여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심야 시간대 택시 이용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심야시간대 승차난과 승차거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2017 연말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7대 대책' 방안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7대 대책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개인택시 휴무제를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리고 ▲승차거부 단속인원을 작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연내 승차거부 단속 건에 대한 행정처분 권한 환수로 엄정한 처분을 실시하고, ▲서울시 자체 개발 택시 호출 공공앱 '지브로'를 시범운영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변 빈 택시를 승객이 선택하게 해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태우기'하는 문제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시가 승차거부뿐 아니라 불법주정차, 취객에 의한 시비 등으로 승차난 우려가 많은 10개 지역(홍대입구, 강남역, 이태원, 종로(종각), 영등포, 사당역, 신촌, 여의도, 동대문, 명동)은 서울경찰청과 상시로 합동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자료=서울시)
또한 ▲카카오택시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골라태우기'를 방지하는 등 운영을 개선하고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등 택시 승차거부가 집중되는 지역을 연계하는 '올빼미버스', 심야콜버스 등 택시 대체수단을 확대하며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금요일 심야에 강남대로와 홍대입구에 '심야 임시승차대'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의 승차거부 민원 조사 결과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에 승차거부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승차거부 신고의 45%가 심야시간인 밤 10시와 새벽 2시 사이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민원 3건 중 1건은 승차거부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택시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단속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하고 공공앱 시범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심야 승차난 해소대책이 연말 한시적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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