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올해 중고차 시장 트렌드 ‘5G’ 분석
그랜저 독주 및 여성 고객 지속적 증가 예상
1월 중고차시세 국산차 전월대비 1.4% 하락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김홍비 기자]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가 쥐띠 해를 맞아 ‘5G(쥐)’를 키워드로 선정, 올해 다섯 가지 주요 시장 흐름을 전망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층은 다양화 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Grand 대형차 구매 선호

넓은 공간을 갖춰 실용성이 높고 각종 편의사항이 풍부한 대형차가 신차 시장에서 주목 받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같은 차량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카의 지난 해 판매 데이터 기준 국산 대형 SUV는 전년 대비 약 27.6% 증가했으며 대형 세단 역시 29.3%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다.

또한 최근 신차 시장에서 대형 SUV 신모델 출시가 활발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향후 대형 중고차 매물도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늘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randeur 그랜저 독주 지속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현대 그랜저다. 케이카 연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그랜저HG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수입차 통틀어 5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HG의 후속 모델인 IG가 새롭게 중고차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11월에 처음 선보인 IG는 중고 매물로 공급이 많아지는 기준점인 출시 3년을 넘겼다. 지난 달에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됨에 따라 IG 공급과 수요는 확연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ender Balance 여성 고객 늘어나

여성 경제력 상승과 세컨드카 보유 가구 증가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성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산차 중 여성고객의 베스트 셀링카는 1위부터 4위까지 스파크, 올 뉴 모닝,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뉴 모닝이 차지하는 등 경차 선호가 뚜렷했다. 반면 수입차는 E-클래스, C-클래스, 5시리즈, 익스플로러, 3시리즈 순으로 중형 이상 모델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Generation Balance 20대 고객 증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대 젊은 층에서 첫 차로 중고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케이카에서 차량을 구매한 20대 고객은 약 22%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발표한 케이카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차가 가장 필요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56.7%가 ‘취업’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빅데이터 조사업체 다음소프트 발표에 따르면 중고거래에 대한 감성어 분석 결과, 긍정적인 감성이 72%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Guarantee 소비자 ‘신뢰’ 확보

최근 중고차 시장에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레몬마켓’ 이미지를 타파하고 고객 신뢰를 얻으려는 각계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케이카 전체 구매 고객 중 품질보증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 이용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43%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애프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필요성과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이 2020년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다.

우선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약 1.4% 하락한 가운데 최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기아 K5의 하락폭이 약 3.5%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중고차 시장의 대표 인기 모델 그랜저 IG는 최대가 기준 0.47% 상승했으며, 기아 K3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최소 가격과 최대 가격 모두 상승했다.

수입차의 경우 전월 대비 평균 약 1.3% 하락했다. 최근 새로운 모델은 선보인 아우디 A6가 최대가 기준 5.53% 하락해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지난해 말 높은 할인율을 선보였던 재규어 XF가 최저가 기준 4.29% 떨어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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