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민들 환호
올해 기본 계획 수립 이르면 2023년 착공
경기남부와 서수원권 교통여건 개선 기대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조선미 기자]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울 강남까지 47분이 소요되는 노선으로 이르면 2023년 착공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은 수원 광교에서 출발해 화서역과 호매실을 잇는 약 8㎞의 철도로 인덕원~동탄선, 경부선과 연계된다. 철도 완공 시 수도권 남부 지역의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교통 소외 지역인 서수원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0분 정도 소요돼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신분당선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약 47분으로 기존 버스 이용대비 5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03년 신분당선 정자∼수원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추진되고, 남은 구간인 광교∼호매실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그간 국토부는 이 사업이 광교와 호매실 지구 택지개발 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됐고, 분담금 4993억원이 이미 확보된 사업인 점을 고려해 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

국토부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에 바로 착수하고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오는 2023년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예타 통과 발표가 이뤄진 이날 금곡동 주민들은 14년을 기다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호했다.

한 주민은 “수 차례 열린 집회에 모두 참석할 정도로 바라던 일이 이뤄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 이사 온 지 3년 만에 호재까지 생겨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간 국토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장관과 주민 간담회를 열어 지속적으로 호매실 연장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향후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 등 제반 행정단계를 거쳐 광교중앙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까지 수원의 동서 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건설된다. 예타 기준 4개 역이 신설되며 총 사업비는 888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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