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간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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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칼럼] 간음하지 말라
  •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 승인 2020.01.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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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오늘날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뉴스가 성에 관한 뉴스이다. 성매매, 성폭행, 성추행, 몰카 등 성범죄에 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성적타락이 가속화를 이룬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륜이 없는 드라마가 없고 선정적인 장면을 빼놓은 영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매혹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과감해진 것이 오늘날의 성문화이다. 성 개방이 아니라 성문란한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중요한 것은 갈수록 성범죄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도 굉장히 다양화되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구별하지 않는다. 무차별적이고 무질서한 성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이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인류역사에 음란한 시대가 아닌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왜곡된 성문화로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은 성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다. 오히려 무감각을 깨기 위해 더 큰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날로 육체적 정욕을 미화시키는 포장상품을 날마다 내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다음세대들이 이러한 왜곡된 성문화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넘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혼전순결을 이야기하면 시대감각에 뒤떨어지는 골동품 취급을 받게 되는 요즘이다. 얼마 전 한국일보에서 Z세대에게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느냐를 물어보니까, 남자 71%, 여자 81.3%가 혼전순결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충격적인 조사였다.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성을 완전히 해체 시켰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정욕적인 문화가 본질도 없고 내용도 없고 질서도 없는 타락한 성을 미화시키고 있다.

성은 하나님 창조의 영역이다. 인간 스스로가 성을 만들 수 없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돕도록 창조했다. 그래서 서로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인격체이다. 그러니까 성 자체가 차이가 있지만 차별은 없는 것이다. 성 자체는 아름답고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런데 죄가 틈을 타고 들어가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선물을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가장 원초적인 관계인 부부 사이에 그 죄가 들어오면서 부부관계가 깨어졌다. 부부관계가 깨어지면서 제일 먼저 무너진 것이 가정이다. 2015년 “이부자리 속 문제를 국가가 간섭하거나 관리할 의무가 없다”며 간통법을 폐지했는데, 그 이후 후유증이 부부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가정파탄으로 말미암아 불신과 불안과 갈등의 사회가 잉태되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고 가정과 사회공동체에 대한 비전마저 짓밟아 버렸다. 건강한 가정이 없으니 건강한 사회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성인식의 전환과 성 개방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유로 오히려 동성애까지 옹호하면서 소수인권을 주장하고 있다.

십계명 중의 7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은 단순히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교훈이 아니다. 간음하지 말라는 것은 소중한 가정을 살리고 사회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간음함으로 가정공동체가 무너지고 사회공동체의 통념과 이해와 연합이 깨어진다. 단순히 남녀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사랑과 이해와 관용을 보여 줄 수 있는 관계를 가정에서 충실히 누리라는 말씀이다. 정욕의 활화산 위에 인생의 집을 짓는 순간 신성한 불꽃은 꺼지기 마련이다. 간음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히 행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타인의 인격과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하고 가정과 사회공동체의 균열과 파괴를 막기 위함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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