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믿을 수 있는 안전 먹거리 ‘앞장’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가락시장을 도매전문시장으로 만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산지 농산물을 처리하고,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가락몰은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울 것입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지난 3일 소비자TV 열열소비담 방송에 출연해 가락몰 발전방향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1일 개장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몰은 건립된 지 30년이 지나 낡았던 가락시장을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을 통해 새로 단장한 현대식 종합식품시장이다.

▲ 사진=(좌)소비자TV 노하빈 앵커, (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가락시장의 출입 인구는 하루 10만 명, 거래물량만 240만 톤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헝지스 시장보다 40만 톤이나 많은 물량이다. 가락시장은 이미 단위면적당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우뚝 섰다.

박 사장은 시장의 혼잡도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도매시장이 산지의 농산물 거래 역할만 하는 데 비해 가락시장은 개별소비자에게 판매하는것까지 혼재돼 있다”며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시장 내 혼잡도가 올라가며 그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드체인방식을 도입해 저온 상태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거래토록 할 것이며, 혼잡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냉온⦁냉장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의 시설뿐 아니라 거래의 구조도 바꿔야 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경매제가 거래방식으로 우세한 편이지만 향후에는 시장도매인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사장은 “경매라는 제도는 공정하게 가격을 형성하는 부분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과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선진국도 경매를 많이 했지만 결국 없어진 이유를 살펴보면 생산자들이 혼자 시장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합 형태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섭력이 생기면 경매라는 불편한 제도보다 도매상과 직접 거래를 하겠다는 요구가 산지에서 나온다”며 “또 매일 판매물량이 정해져 있는 대량소비처 역시 일정한 물건을 일정한 가격으로 요구하는 협상거래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 사진=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프로그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한편 가락몰은 지역사회공헌활동 및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및 옥상텃밭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도서관은 농업⦁식품⦁요리 분야에 특화된 도서들을 갖출 계획이다.

그는 “현재도 음식에 소양있는 시민을 육성하는 스쿨 과정을 운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락몰의 입주가 완료되면, 농산물·수산물·축산물 등 모든 것들을 원스톱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가락몰의 현대화 완성 이후 미래 비전으로 세계 명품시장을 제시했다. 가락시장은 대량도매권역과 식자재 도소매권역이 공존하다 보니 효율성 확보는 물론, 관광명소의 잠재력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가락몰을 국내 소비자는 물론이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저렴하고 신선한 식품을 맛보는 곳으로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열열소비담 프로그램에서 오는 5일 (토)부터 11일 (금)까지 매일 오전 7시, 9시, 12시, 오후 6시, 12시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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