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주변 유휴부지 소나무 등 심어 대기질 개선
96개 공장 총 3만431그루 나무, 목표량 124% 초과
울산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3년간 감소세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숲속 공장 조성과 도시대기측정소 구축 등으로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와 울산시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요 사업장에 나무를 심는 ‘숲속 공장 조성 추진 사업’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숲속 공장 조성 추진 사업’은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와 삼나무, 잣나무 등을 심어 대기질을 개선하고 쉼터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도내 기업의 나무 심기 추진 결과, 96개 공장에 총 3만431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목표량인 1만3602그루 대비 약 124%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도내 121개 기업과 ‘숲속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이와 별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 1만2000여개를 대상으로 나무 심기를 추가적으로 유도한다. 또 내년부터는 도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1사 1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일부 사업장에 조성된 ‘나무쉼터’ 공원은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숲속 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려를 통해 숲속 공장 조성 참여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교통뉴스DB 제공
사진=교통뉴스DB 제공

 

경기도에는 전국의 약 30%인 1만9045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다. 연간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1417톤에 달한다.

도내 사업장에 심어지는 소나무와 삼나무 등의 나뭇잎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 나뭇가지와 줄기에는 지상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평균 25.6%의 미세먼지와 40.9%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의 미세먼지 농도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 모니터링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2017년 43 ㎍/㎥에서 2018년 40 ㎍/㎥, 2019년 37 ㎍/㎥으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2017년 25 ㎍/㎥에서 2018년 23 ㎍/㎥, 2019년 20 ㎍/㎥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는 또한 미세먼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를 위해 지난해 10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남구 야음동 도시대기측정소에 미세먼지 성분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올 상반기 시험 가동을 실시한 후 하반기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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