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사 다현스님(박춘심)은 “누추한 가건물에 부처님을 모신 지 20년 동안 항상 마음이 아팠다
드디어 기도를 받아준것 같아 너무 기쁘다.

중기사 철조여래좌상 전라북도(사진=임실군)
중기사 철조여래좌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지정예고(사진=임실군)

[한국농어촌방송/임실=박태일 기자] 전라북도와 임실군(군수 심민)은 임실군 신평면 소재 중기사에 있는 철조여래좌상(鐵造如來坐像)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었다고 알렸다.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조선 전기까지 존재하였던 진구사지(珍丘寺址)에서 출토된 고려 초기 철불이다.

철불은 오른 팔이 어깨에서부터 결실되었고 왼손도 손목 아래 부위가 결실되어 정확한 수인은 알기 어려우나 항마촉지인의 여래좌상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인 형식과 조성기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 철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중기사는 1920년경 박봉주 주지에 의해 진구사지에 건립되었으며, 1998년에 진구사지를 발굴하면서 철거되어 진구사지 뒤편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그간 중기사 철불이 가건물에 봉안되어 있어 진구사지를 찾는 관람객이나 신평면 일대 불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중기사 다현스님(박춘심)은 “누추한 가건물에 부처님을 모신 지 20년 동안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매일 기도한 것이 이제 효험이 나타나는가 봅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진구사지 일원과 중기사를 연결하여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을 봉안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에 대하여 지난 7일부터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한다고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임실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063-640-231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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