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거래가 적용하면 15억원가량 절약돼
폐기물 처리 시설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효과
울산시 20개 환경기초 시설관계자 교육실시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는 수원시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예상 배출량보다 약 4만 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산정 결과는 5월 말 발표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임시 산정한 결과 총 배출량은 25만 7000여 톤으로 예상배출량보다 약 4만 톤 적었다.

특히 하반기 배출량은 상반기보다 약 17% 감소한 11만 6600여 톤이었다. 이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매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2차 계획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권 매입 비용으로 25~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감축량 4만여 톤에 배출권 거래가를 적용하면 비용을 15억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배출권은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거래제도에 따라 지자체가 배출권을 추가로 매입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원시는 공공하수처리장과 자원회수시설, 음식물 사료화·퇴비화 시설, 자원순환센터, 위생처리장, 광교·파장정수장, 서호생태수자원센터 등 9개 폐기물 처리시설이 배출권 거래제 대상 시설이다.

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폐기물 처리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또 쓰레기 샘플링 ‘아이스팩 수거·활용 사업’,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으로 생활폐기물도 줄였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분기별 실적 점검 보고회=수원시 제공

 

아울러 배출량이 높은 퇴비화 시설 가동은 최소화하고 음식물사료화시설 가동은 높이는 등 시설별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력 사용량은 상반기보다 4.7% 감소했다.

한편 울산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20개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이다.

시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최근 20개 환경기초시설 관계자 교육을 실시하고 자체 감축계획서를 수립했다.

올해는 환경부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국고보조사업에 수질개선사업소 3곳이 선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고효율 설비 설치와 탄소 중립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총 허용배출량을 준수할 수 있도록 시설별 감축 전략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하고 우수사례 정보도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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