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순천=위종선 기자] 순천 드림내과 간호사 A씨가 대구를 방문한 뒤 자가격리중 식당과 미용실 등 순천시내 곳곳을 활보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순천시는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의 동선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전염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발현 24시간 전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를 방문하고 순천으로 돌아와서 근무지인 드림내과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22일부터는 대구 방문을 이유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26일 오전 9시50분 연향동 한빛산부인과를 방문하고 10시10분 연향동 하나로약국, 10시20분 연향동 TT모텔, 10시40분 연향동 에뛰드 화장품을 방문 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이날 자택에서 나온 A씨는 오후 1시30분 친구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해룡면 상삼리 뱀부스 카페에서 4시간여를 머문 후 5시50분 덕월동 벽오동 음식점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한 후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로 이동해 오후 8시까지 낭만포차 인근 사주팔자 노점을 방문 후 오후 9시 순천으로 귀가했다.

또 A씨는 26일 일정 중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친구 B씨와 동행했고 B씨는 A씨와 헤어진 뒤 자가용 차량으로 서울시 양천구로 이동했으며, 양천구보건소에서는 B씨의 검체를 확보해 감염여부를 검사중이다.

A씨는 27일 오전 10시경 자택에서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자가용을 이용해 12시경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받고 12시30분경 귀가해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28일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로부터 1차 양성통보를 받은 순천시 보건소는 곧바로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를 의뢰하고 당일 오후 6시30분경 최종확진을 통보 받았다.

이날 A씨는 오후 1시40분경 전남대 음압병원으로 이송됐고 순천시 보건소에서는 해당음식점(뱀부스 카페, 벽오동)을 방문해 종사자를 격리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택시를 비롯한 A씨가 이용한 점포 등에 대해서는 폐쇄하고 직간접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시는 A씨가 이용한 택시를 찾아 당일 이용한 승객 38명에게는 연락을 취해 자가 격리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특히 밀접 접촉자인 드림내과 16명과 음식점 종사자 3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했으며, 29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외 방문한 산부인과병원과 약국, 모텔, 화장품점 접촉자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 진행중이다.

이에 허석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과 가족의 위생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A씨가 근무하고 있는 드림내과는 코로나 19 대응지침에 따른 역학조사 및 폐쇄 대상이 아니나, 3월 8일까지 자체 휴진결정을 내리고 휴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