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은 미발생 지역이지만, 3월중 동계방제는 필수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해 도내 3,600여 배·사과 재배농가의 적극적인 과원 예찰과 꽃피기 전 필수 약제방제를 당부하였다.

배나무의 잎에 발생한 과수화상병 병징 (사진=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배나무의 잎에 발생한 과수화상병 병징 (사진=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배·사과 등에 발생하며 감염 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이는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첫 발견된 이후, 2019년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4개도 11개 시군에서 발생하였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월동 매개곤충의 밀도 증가에 따른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배·사과의 개화 또한 빨라질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해 농가가 꼭 실천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수원 내 울타리를 설치하여 출입자 통제를 위한 농장입구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과수원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소독하고 농작업 시 도구와 농기계도 수시로 소독해 식물병원균의 오염과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둘째, 과수화상병 병원균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개화기 전·후(3∼5월)로 사전 약제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특히 개화전 방제(3~4월)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으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배부 받은 약제를 반드시 살포하고, 약제방제확인서와 살포한 농약봉지는 1년간 보관해야 한다.

셋째, 과원 예찰 시에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속히 신고하고,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방문 전에 의심가지를 임의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과수화상병은 사전예방, 신속한 예찰, 농업인 자진 신고를 유도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방제로 확산을 방지하여야 한다.

전남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지역은 미발생지역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번 동계 공적 방제에 꼭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하며, 나주, 영암, 순천, 신안, 장성, 곡성 등 배·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적극 홍보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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