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상당 지역상품권 구입 등 코로나19 위기에 십시일반
구내식당 의무 휴일제 확대 및 꽃 소비촉진 운동도 이끌어

(사진=김형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사진=김형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십시일반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요”(고장난명).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소상공인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형국)이 이런 마인드를 표방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 관계부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사업체(332개) 및 전통시장(236개)의 주요 피해 사례는 관광이나 여행객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 각종 행사 취소로 인한 고객 감소, 감염자 경유로 인한 강제휴업 및 이미지 실추 등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 역시 이런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도 집행부와 함께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3억원 가량의 지역상품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구입하는 지역상품권은 노동조합비와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전 직원에게 10만원씩 제공될 예정으로, 음식점·상가 등 지역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무원노동조합은 또 도 집행부와 함께 결정한 지역상권 활성화 대책도 도청 공무원들과 함께 적극 추진한다는 각오다.

먼저, 이번 달부터 월 2회에서 4회로 두 배 늘려 실시하는 구내식당 의무휴일제를 통해 주변 상권을 적극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시행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동조합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 사항으로, 최근까지 전국 광역시·도의 구내식당 의무휴무 평균 시행 횟수가 월 1~2회 정도였다.

2~3월이 성수기인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도 최대한 돕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도와 소통해 마련한 꽃 소비촉진 운동으로 2월말 7천3백여만원의 성과를 올리며 조금이나마 지역 화훼농가의 시름을 달랜데 이어 이번 달도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나 혈액수급난을 보이고 있는 헌혈행사 등에 도청 직원들이 솔선수범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도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역상품권 구입과 구내식당 휴일제 확대, 꽃 소비촉진 운동 등 도와 협력해 벌이는 일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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