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2만명 이용, 1400억원 발행돼 지역경제에 효자노릇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광주=이계승 기자]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발행한 광주상생카드가 출시 1년 만에 1400억 원 이상 발행되는 등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시, 광주 상생카드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시, 광주 상생카드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상생카드는 지난 2월말 기준 9만7000여명이 가입해 광주시 인구의 6.7%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사용연인원은 체크카드 13만1000명, 선불카드 18만9000명 등 총 32만 명에 달했으며, 상생카드는 총 26만5148장 1404억 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는 4만7560장, 470억 원, 선불카드는 21만7588장, 934억 원이 발행됐다.

광주상생카드는 광주은행에서 같은 기간 발급한 다른 선불카드 상품(30억) 보다 판매액이 30배 이상 많이 판매됐다.

광주상생카드의 인기 비결은 사용자 입장에서 체크카드 5만원, 선불카드 5만원을 합해 개인당 1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 특별할인 효과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주점 등을 제외하고 지역 내 어느 업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전체 가맹점의 78%를 차지하는 연매출 10억 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서 카드 결제수수료를 전액을 시에서 지원하는 등 사용자와 소상공인업소 쌍방에 인센티브를 지원한 정책이 호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시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순수 카드형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는 카드 형태로 사용편의성, 별도 가맹점 가입절차 불필요, 사용자와 가맹점에 쌍방 인센티브 제공 등 장점 때문에 지역화폐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으면서 타 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및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용에 따른 할인지원 예산은 출시 1년 동안 체크카드 36억 원, 선불카드 92억 원 등 총 128억 원이 지원돼 사용자에게는 체크카드 1인 월평균 약 3만1000원, 선불카드는 1인 월평균 약 4만90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연령별 이용현황은 경제활동을 많이 하는 40대(34%), 50대(21%), 30대(19%) 순으로 이들이 전체 이용액의 74%를 차지했고 업종별 순위는 마트·슈퍼 등 유통업이 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음식점(20%) 순으로 사용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용자와 가맹점들은 △상생카드 할인율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정책이라 평가한다 △상생카드로 결제된 매출액은 가맹점 카드 수수료가 결제 다음 달에 캐시백되어 좋다 등의 긍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상생카드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체크카드 발급대상을 당초 개인에게 고정되던 것을 법인·단체까지 확대하고 구매가능 연령 기준이 달라 혼선이 있었던 선불·체크카드의 발급기준도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통일했다.

광주시는 최근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발행목표액 3000억 원보다 대폭 증액하기 위해 추가 지원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10% 특별할인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상생카드 활성화를 위해 출시 1주년 기념 경품이벤트를 추진한다. 이벤트는 1주년인 3월20일부터 6월19일까지 3개월간 광주상생카드 누적 이용실적 3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6월말경 전자추첨을 통해 상생카드를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광주상생카드가 사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쌍방혜택 제공으로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골목상권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선불카드 재 충전시에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광주상생카드가 기여하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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