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 시 ‘낙화’ 읊으며 퇴장
진주시민들에 “내 운명으로 받아들여…”

김재경 의원.
김재경 의원.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자신의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재경 의원(진주을)이 결국 4.15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젠가는 이 자리에서 이 시를 읽는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었다”며 이별을 소재로 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읊고 사실상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에서 “시민들의 선택과 다른, 당의 결정을 놓고 많은 고심을 했지만, 이 또한 안고 가야 할 저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회의 등에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당 최고회의에서 강민국 후보로 공천자가 최종 확정되자 무소속 출마를 접고 이번 총선에서는 불출마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주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한경호 후보, 통합당의 강민국 후보, 무소속의 이창희 후보 간에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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