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 최근 3개월 피해 실태조사
32.4%는 소득 전무…학교 예술교육 취소 등 이유
자금 대출·사회보장 등 원해…장기적 제도개선 절실

코로나19가 예술계의 큰 타격을 가하면서 예술인들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코로나19가 예술계의 큰 타격을 가하면서 예술인들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현일 기자] 코로나19가 예술계의 큰 타격을 가하면서 예술인들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도내 예술인들의 피해 실태를 조사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예술인의 66.5%가 최근 3개월간 소득의 반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전혀 없는 예술인은 무려 32.4&나 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일부터 1주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긴급 진행됐으며 도내 문화예술인 534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최근 3개월 소득 감소율 50% 이상이 응답자의 66.5%를 차지했다. 피해 분야로는 교육 취소 46.6%, 공연 취소 17.3% 순으로 나타났다. 예술인의 주 수입원인 학교 예술교육, 문화센터·복지회관 등의 교육 전면 취소 및 연기가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진흥원 분석했다.

3개월 동안 소득 감소액은 300만 원 이상이 20.6%, 200~299만 원이 13.8%, 150~199만 원이 14.2%, 100~149만 원이 15.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51.4%가 매우 어렵다, 25.2%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피해조사와 더불어 이번 사태의 단기적 지원방안 및 장기적 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도 이루어졌다.

예술인들이 원하는 단기적 지원 방안은 창작준비금 지원 확대(53%), 생활 안정자금 대출 지원 개선(46.6%)이었다. 장기적 제도 개선 방안으론 예술인 사회보장 도입(50.8%)과 전업예술인 기초소득 보장제도 도입(49.2%)을 꼽았다.

진흥원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지원대책을 경상남도 문화예술과와 함께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원대책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 심의 결과를 반영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지난 18일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도내 어르신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추진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도내 13개 시ㆍ군에서 다원(복합), 미술 등 7개 분야로 진행된다.

선정된 단체는 경남민예총 마산지부, 경남독립영화협회를 포함한 31개 단체이며, 각 단체는 총 7억 1천200만 원의 지원금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2019년 지원예산인 5억 6340만 원에 비해 1억 4860만 원 증액됐으며, 선정건수는 22건에서 9건 증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도 선정단체 실무자 교육 및 워크숍으로 경남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며,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의 실현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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