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인성-통합당 하영제 ‘난형난제’
사천-남해·하동 소지역주의 관전 포인트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3선의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여야의 중량감있는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출마한다. 국민혁명배당금당 고외순 후보, 무소속 정승재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역임해 민주개혁진영의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도 항공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사천 KAI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면서 힘을 보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통합당 하영제 후보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거창군수, 진주부시장, 민선 남해군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을 요직을 두루 거쳐 행정 경험에서 뛰어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소(小)지역주의도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사천 출신, 통합당 하영제 후보는 남해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수가 많은 사천지역과 오래전부터 같은 선거구인 남해·하동 간의 지역 표심도 관심사다.

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지난 2월 15일부터 일찌감치 당에서 단수후보로 선정돼 공천을 확정받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황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드론산업특구단지 유치 △남강댐 방류로 인한 농어업피해 구제 △발전소·댐 주변 피해주민 지원 △한려해상국립공원 규제 완화 등 자연공원법 개정 △망운산 관광개발사업 △해양항공레저관광센터 조성 △노도~두모 스카이워크 설치 △관음포 갯벌체험 생태파크 조성 등이 있다.

황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을 하고 “이번 4.15 총선은 우리 지역에 새로운 출발, 새로운 혁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모멘텀이다”며 “변화를 바라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희망을 만들어낼 대안이 우리들임을 선포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이번 총선 포부를 밝혔다.

통합당 하영제 후보는 이태용·최상화 예비후보와의 3자 경선을 치르고, 최상화 예비후보와 접전으로 양자 간의 재결선 끝에 어렵게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정보통신기술 융합 스마트 항공산업 육성 △무인항공기 특화단지 조성 △관광 복합항 개발 △남해 해양 휴양·치유단지 조성 △실버소재산업 유치 △미조 조도·호도 관광단지 조성 △광양만권 배후 전원주택단지 조성 △하동 갈사만 첨단기자재산업 유치 △남중권 국제비즈니스센터 육성 △섬진강 국민통합특구 조성 △금오산 레저관광 클러스터 구축지원 등이 있다.

하영제 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후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사천과 남해, 하동 등 지역별 생활 정치를 통해 지역민들의 말 못 할 고민을 풀어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정승재 후보는 통합당 경선에서 배제에 반발,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미국 죠지워싱턴대학교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했으며 국회 교섭단체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김정은 체제와의 통일 기조 혁파 △사천국제공항 건설 △삼천포항 국제항만 신설 △사천 KTX 역사(驛舍) 유치 △남해와 하동의 선거구 독립 등이 있다.

정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잘사는 사천, 풍요로운 남해와 하동을 만들겠다”며 “겉과 속이 다른 허상의 정치, 거짓과 속임수를 일상화하는 정치인, 비전없이 현실에 안주한 고정관념을 끝내고 주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 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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