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24만7000㎡ 규모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광주=이계승 기자] 광주광역시는 식물의 유전자원 보전·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시민들에게는 도심 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립수목원 낙찰자 적격심사를 지난 27일 완료하고 4월 초 착공한다.

광주시 청사 전경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시 청사 전경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시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국비 30억 원, 시비 400억 원 등을 투입해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24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은 1단계 도로, 산책로 등 기반시설 조성, 2단계 건축, 조경 등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숲, 남도숲 △미래건강 숲으로 나눠 꾸민 뒤 시민에게 개방한다.

방문자가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환영의 숲에는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전통정원 등을 배치해 방문자 간 만남과 남도의 멋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무등산 사계숲, 남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향기, 자생, 약용식물원을 도입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미래건강 숲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유전자 보호를 위해 종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재배원,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더불어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광주시는 시립수목원이 조성되면 △국립공원 무등산으로 집중되는 과도한 환경 생태적 부하의 일정 부분 분산·완화 △시민과 청소년들의 지역 생태환경을 탐구하는 좋은 자연학습장 △산림전문가, 숲 해설사 등 산림 분야 인력들의 현장실무능력 신장을 위한 훈련장소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경 시 공원녹지과장은 “워싱턴이나 캔버라에 있는 수목원처럼 시립수목원이 시민들의 휴식과 치유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부족한 녹지 공간 확대와 향토 수목유전자원의 보존 및 관리로 산림 자원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었던 사유지 매입과 매장 문화재 보존 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왔다.

시립수목원 부지 중 사유지 136필지 16만8000㎡를 매입 완료했으며 남아있는 6필지 3000㎡는 협의 매수를 원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협의 매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사업인정 고시를 획득했다.

매장 문화재는 삼국시대 집터, 도랑 등 생활 문화재 320기가 발굴됐는데 문화재청과 협의해 이동 가능한 문화재는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하고 나머지는 사진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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