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000명 대상 10만 원권 교통카드 지급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광주=이계승 기자] 광주광역시는 고령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증 반납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을 연말까지 시행한다.

광주시 청사 전경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시 청사 전경 (제공=광주광역시청)

광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회에 한해 10만 원권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당초 반납자 중 500명을 추첨해 교통카드를 지급했으나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과 자진 반납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1월부터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모두에게 교통카드를 주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12월 500명, 지난해 추첨 미선정자 및 올해 1~2월 신규 반납자 1425명 등 총 1925명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교통카드를 지급받았다.

광주시는 제도에 대한 호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올해는 예산확보 및 반납 예상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00명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광주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70세 이상 어르신으로 직접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교통카드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광주시는 신청을 접수 받은 후 익월 말까지 원하는 주소에 등기우편으로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해 5월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양보운전을 유도하고자 고령운전차량 실버마크 8000매를 제작해 교통안전공단과 자치구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배부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교통사고다발구간 인근 경로당 319곳 어르신 33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폐지 줍는 어르신 150명,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8500여명에 대해서는 안전한 보행법, 무단횡단 위험성 등 실질적인 교통사고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갑수 시 교통정책과장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어르신 교통카드 지원 사업 뿐 아니라 찾아가는 경로당 교통안전 교육과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령자 운전면허증 반납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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