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열 칼럼] 분노하라! 20대 남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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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열 칼럼] 분노하라! 20대 남자들이여
  • 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 승인 2020.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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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20대 남성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답답해하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주권 2소분과’는 2019년 2월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요인 분석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이 보고서는 20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반페미니즘적 경향과 보수화를 꼽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80년대 학생운동에 헌신했던 소위 ‘386세대’들이다. 이들은 1987년 직선제개헌을 관철한 뒤, 앞뒤로 꾸준히 정계에 진출해 빠른 사람들은 거의 30년 이상 국회의원 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80년대 운동권세력은 기성세대들이 흑백논리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성장했다.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들어주기는커녕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뿐,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도 그들이 그렇게 비판했던 기성세대들의 흑백논리를 매우 빠르게 학습하고 적용하여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적과 동지로 구분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해가고 있다.

1980년대 기성세대들이 빨갱이라는 틀로 사회를 구분하고 기득권을 유지했다면, 386들은 그들이 진보와 보수라는 틀로 사회를 나누며 기득권을 유지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386들은 자신들의 지시와 뜻을 추종하면 진보라 칭하면서 이는 선한 것이고, 만약 그들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 이는 보수 나아가 수구꼴통으로 비난하며 이는 악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면서 진보와 민주의 절대적 수호자가 자신들인 것처럼 선전하며 기득권을 유지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20대 남성들에 대한 비난과 경멸이다. 문재인 정부 386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20대의 고민에 귀 기울여 주기보다 수구보수화 되었다고 비난하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고 힐난한다.

1980~1990년대는 자신의 노력에 따른 학력고사 성적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허구한 날 놀고 지내도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직이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다. 386들이 그렇게 비난했던 산업화세대가 만들어 놓은 경제적 기반은 그렇게 강고했다. 그리고 웬만한 기업에 취직을 해서 착실히 월급을 모으면 서울에 집을 장만할 수 있었고 이 부동산은 꾸준히 올라 오늘날 386세대의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 강한 반감을 보이는 20대는 386세대가 누린 혜택은커녕 계층의 이동이 봉쇄된 공간과 시대를 보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20대는 문재인 정부가 이어가겠다는 노무현 정부가 실시한 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입시를 치른 세대이다.

노무현 정부는 7차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외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대학입시에서 수시를 도입하고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이 취지는 입시현장에서 무참히 훼손되었다. 수시전형은 부모님의 능력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는 아빠전형이 되었고 이는 다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파괴하였다. 20대들은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면서 성장한 세대들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 졸업을 해도 좋은 직장은 아빠찬스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리고 쥐꼬리 같은 월급은 20대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대들에게 자신들이 막연하게 정당하지 않다고 느꼈던 것을 사실로 확인시켜준 사건이 발생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조국 법무부장관 부부가 이 모든 부당한 것을 너무나 완벽하게 실천한 것이다. 결국 20대에게 386세대는 입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 몸은 자신들의 자식들만 챙기는 그저 수구 기득권 수호세력일 뿐이다. 20대가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보수화되었다고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이 처한 현실의 구조적 모순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 어른된 도리일 것이다.

20대도 386세대가 기성세대에게 대들며 나섰듯이 분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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