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보안과 보안수사1대 경위 김낙현
정리 : 김대원 기자

최근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조직이 보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이메일(E-mail)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미끼로 불특정 다수탈북민을 상대로 보내져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보안과 보안수사1대 경위 김낙현 (제공=전남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보안과 보안수사1대 경위 김낙현 (제공=전남지방경찰청)

특히 이번 공격은 북한 정권의 지원을 받는 한수원, 농협 해킹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조직과 유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COVID)-19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슈를 설정 하여 사용자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의 생사가 항상 그리운 탈북민이나 코로나 관련 정보가 거의 없는 북한의 상황을 궁금해 하는 대북 관련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은 기존과 차이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사용자는 궁금한 북한 상황을 알 수 있는 듯한 제목의 이메일을 보고 첨부한 코로나19 북한 파일(COVID-19 and North Korea.docx) 워드문서나 한글문서를 클릭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APT(지능형 지속위협) 공격이 실행되어 악성파일이 유포되고 컴퓨터를 켤 때마다 악성 매크로가 계속적으로 실행되어 자신도 모르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 당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보내온 이메일은 보내는 사람을 러시아, 중국 등 제3국의 이름 모를 교포의 인적사항을 도용하고 아이피(IP) 주소도 각국 해외 서버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경유 하는 등 현실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탈북민이나 대북 관련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의 탐지를 피하고 한글(.hwp)이나 워드(.docx) 문서 형태의 호기심을 끄는 실행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이 내게 보내진다면 내 PC에 악성코드를 전파하기 위한 해커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를 열어보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해킹 이메일 대응훈련 등 일선경찰서 신변보호관의 정기적인 보안 교육을 통하여 해킹 이메일 공격 위협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구성원간의 약간의 노력과 관심만이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어 대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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