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산후조리원ㆍ어린이집 등 감염병 예방관리 철저 당부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보육시설 관계자들은 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는 영유아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영유아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은 호흡기 감염병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6일 당부했다.
 
최근 4주간 RSV 입원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44주차인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 사이 581명에서 45주(11월 5~11일) 784명, 46주(11월 12~18일) 882명, 47주(11월 19~25일) 108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2배 가까이 환자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최근 RSV 감염증 입원환자의 거의 대부분인 96.2%가 6세 이하 영유아여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SV는 2세 미만의 소아에서 감기처럼 시작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유행시기마다 재감염될 수 있어 철저한 호흡기감염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산후조리원 RSV 감염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지난 8월 산후조리원 감염병 관리지침을 배포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산후조리원용 RSV 감염증 예방 포스터 (자료=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나 시설에서는 ▲영유아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씻기
▲감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영유아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기 ▲영유아가 백화점, 놀이 시설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하기 ▲장난감, 이불, 환경표면 등을 자주 세척ㆍ소독하기 ▲유아용 젖꼭지,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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