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사경, 사용기한 경과·비규격 약재사용·무면허 조제 등 78곳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이른바 '불량'한약재를 유통·판매·사용한 경기도 한약재 취급소가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약도매상, 한약국, 원외탕전실 등 도내 441개 한약재 취급소를 대상으로 한약재의 제조·유통·관리 실태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여 법규를 위반한 78곳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불량한약재를 취급한 곳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들 중 무려 42곳은 사용기한이 지난 한약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규격 한약재 사용 19곳, 한약도매상 업무관리자 미배치 7곳, 한의사 미처방 임의조제 2곳도 포함됐다. 무면허로 한약을 조제한 사실도 2곳에서 확인됐다.

 

A원외탕전실의 경우 한약재 GMP(제조·품질관리 기준)에 맞지 않는 산조인 등 비규격 한약재 8종 1.7t을 보관해오다 적발됐고, B한약도매상은 비규격 한약재와 사용기한이 지난 팔각향 등 28종의 한약재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경기도내 전체 원외탕전실 26곳 가운데 16곳에서 비규격 한약재나 사용기한이 경과한 한약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해당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적발된 78곳 가운데 62곳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16곳은 해당 시·군에 위반사실을 통보해 행정 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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