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CCTV 설치시 5대 강력범죄 26.6% 감소 확인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 1232곳 내에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된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스쿨존에 CCTV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292억 원을 지원해 과속 등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고 범죄를 예방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7월 사고다발 스쿨존 43곳에서 측정한 결과 차량 38.7%가 과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13년 427건에서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행안부가 내년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1232곳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행정안전부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경기 고양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전국 무인단속장비 설치 현황'자료를 보면, 현재 전국에 스쿨존으로 지정된 1만 6456곳 중에서 과속단속용 CCTV가 설치된 곳은 336곳으로 설치율이 2% 정도에 불과하다.

스쿨존은 제한속도 30km로 지정돼 있으나 CCTV가 턱없이 부족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다.
 
행안부가 경찰청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는 살인·절도·성범죄 등 5대 강력범죄가 26.6% 감소했다. 
 
행안부는 이번 CCTV 설치를 통해 어린이 대상 범죄가 예방되고 어린이보호구역내 과속과 교통사고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CCTV가 필요한 장소에 적절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반기별 현장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앞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