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높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 공급, 프로그램에 맞춰 백신 접종, 방목말은 기생충을 잡은 후 마방 들이기, 일주일마다 소독한 깔짚 교체와 하루 2번 환기 시키기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겨울철을 맞아, 말 농가에서는 호흡기 질환이나 배앓이를 특히 조심해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라승용)은 오늘(8일) 겨울철 말 관리요령과 함께 이맘 때 발생하기 쉬운 호흡기 질병의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에너지가 높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 공급해야

추위로 인한 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가 높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공급한다. 큰 말(성마)의 경우에 풀사료‧곡물사료의 전체 급여량(마른 것 기준)은 체중의 2% 내외로 정하고, 특히 곡물사료 급여량은 체중의 1% 미만으로 책정한다.

젖을 뗀 망아지(당세마)의 전체 급여량은 체중의 2.5% 내외로, 곡물사료는 체중의 1.5% 이내로 관리하고, 임신한 말에게는 임신 후반기 전까지 큰 말(성마)과 동일한 양을 급여하고, 말기에는 전체 급여량을 체중의 2.3% 내외, 곡물사료는 1.2% 이내로 조절한다.

망아지는 호흡기 질환, 큰 말은 운동부족 인한 배앓이 조심해야

말이 머무는 마구간(마방)은 1주일에 한 번 주기적으로 깔짚을 바꿔주고 새 깔짚을 깔기 전 소독제를 물에 희석해 소독하며, 축사 안은 차가운 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틈새를 보완하고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해가스와 먼지가 제거되도록 오전‧오후 하루 2번 환기를 실시한다.

젖을 뗀 뒤 처음 겨울을 보내는 망아지(당세마)는 어미로부터 받은 항체가 줄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기침이나 콧물, 열 등의 증상을 관찰해 이른 시기에 치료하도록 하며, 특히 호흡기 질환은 최소 3일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큰 말(성마)의 경우에는 마구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운동량 부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배앓이(산통) 확률이 높아지므로 조마삭 운동, 또는 운동장에서 스스로 운동하게끔 하며 개체별 이상 유무를 관찰한다.

프로그램에 맞춰 백신 접종하고, 방목말은 기생충을 잡은 후 마방에 들여야

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농진청)

겨울철에는 마구간 안에서 말을 집단으로 사육함에 따라 개체 간 접촉이 증가하며 전염병이 빠르게 번질 수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 말 선역(전염병), 말 비강폐렴, 말 인플루엔자 3종 백신을 프로그램에 맞춰 접종을 실시한다.

방목했던 말을 마방에 들일 때는 기생충을 잡아야 전염과 함께 배앓이(산통), 설사, 성장 지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기생충은 경구투여용 약제를 사용하거나 등 위에 뿌리는 제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상민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 수의연구사는 “말 건강관리를 위한 질병 예방법을 수행한다면 올 겨울 말 사육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젖을 뗀 후 첫 겨울을 보내는 망아지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성장지연과 폐사를 막기 위한 관리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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