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최근 가짜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유도한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범죄가 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이같은 사기범죄 신고수가 올해 7월 32건에서 9월엔 63건, 지난달에는 153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연말연시 서민들의 절박한 자금수요 사정을 악용해 돈을 가로채는 것이다.

 

사기범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건 뒤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 가짜 앱을 설치하게끔 유도한다. 앱을 설치한 후 피해자가 금융감독원(1332)이나 금융회사로 확인전화를 걸어도 사기범에게 연결돼 마치 대출심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안내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이후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 상환, 공탁금, 법무사 비용, 보증보험료 등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한뒤 가로챈다.

가짜 앱 '상담 신청'을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도 빼간다.

 

금감원은 ▲일단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앱은 확인하거나 설치하지 말고 보는 즉시 삭제해 악성코드가 감염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아울러 스마트폰이 아닌 악성코드 감염 우려가 없는 유선전화 등으로 해당 금융회사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대출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