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자 특히 주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으로 이어져 위험"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되면서  강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10일까지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서 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모두를 통칭하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체온증이 다수(73.2%)였고,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41.5%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로 신고된 환자 총 441명(사망 4명) 중 저체온증 환자가 83.7%(369명)였다. 저체온증 환자는 남성이 68%(251명)로 여성(32%, 118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40.1%(148명)였으며, 음주를 한 경우가 32.2%(119명)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파대비 건강생활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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