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별 학교 주요통학로 대상...청소년 특성 반영한 금연 표지판 개발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학교주변 금연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학생들 스스로 흡연예방이 필요하다고 꼽은 주요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금연거리는 시의 25개 자치구별로 1개 학교의 주요통학로에 만들어지며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 확대로 흡연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흡연유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동시에 비흡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금연거리 조성사업 참여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구별로 1개 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는 금연거리 지정이 필요한 곳을 선택해 각 보건소에서 타당성 검토를 받은뒤, 지역주민의 의견을 거쳐 금연구역을 지정·고시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서울시 학교주변 주요통학로 금연거리 지정사업 추진 절차 (자료=서울시)


올해 말까지 성동구를 포함한 18개구가 학교주변 금연거리에 대한 지정·고시를 완료하고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종로구 등 나머지 7개구도 내년 2월까지 지정·고시를 완료해 금연거리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을 학교과 청소년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개발해 전 자치구에 동일한 디자인의 안내표지판을 일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은 또래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청소년이 직접 금연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금연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학교와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홍보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주민에게 금연거리를 알리고 자발적 금연 준수를 위한 계도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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