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개입설’,‘당론설’,‘당명설’…결국 사실로 밝혀져, 의장선거 파행 예고

목포시의회(사진=김대원)
목포시의회(사진=김대원)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 제11대 후반기 의장선거가 외부 개입설로 파행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예정된 민주당 의장 후보선거에는 김휴환 현 의장, 4선 박창수 의원, 3선 최홍림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후반기 의장후보 선거전은 지난 전반기에 비해 유독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명의 민주당 의장후보 경쟁론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후보경선이 혼전 양상이 될 것이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P후보가 4강 경쟁구도에서 중도 하차하면서부터 의원들 사이에선 공공연하게 ‘당론’,‘당명설’ 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P후보의 부의장 단독출마와 외부 개입설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21명 의원으로 구성된 목포시의회에서 민주당이 15석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후보경선이 곧 후반기 의장 낙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구성의 중책을 맡고 있으며 김원이 당선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행보가 최근 급속도로 부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황제독감접종과 관련된 의원들의 윤리위원회 회부 문제로 시의회와 김원이 당선자 간 갈등조짐이 보일 때 A씨가 시의회를 방문, 조율과 함께 봉합에 나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 의장후보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과 만남이 부쩍 잦아져 그 역할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A씨는 한국농어촌방송이 ‘당론설’ 출처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하자 “후반기 의장후보들이 서로 내편을 만들기 위해 나올 수 있는 얘기이다”면서 “의장선거에 대한 지역위원회의 개입도 전혀 없고, 당론도 전혀 없다”며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어 재차, ‘만약에 선거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끝내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A씨의 주장과 다르게 민주당 소속 C의원의 외부개입설에 대한 증언이 나오면서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함께 목포시의회는 또다시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의원은 “A씨를 수차례 만났다”면서 “만나는 자리에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구성을 이미 만들어 와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명’과 외압개입설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말하기 좀 그렇다”며 외압 의혹설에 대한 부정은 하지 않았다.

C의원은 외압설과 관련해 “의원들은 2년 후 공천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외부의 외압 의도에 대해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당선인의 발언도 있었고 이거(의장후보 선거)에 대한 중간에서 역할이 있다.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당선인에게 누가 될 것 같아 있는 지금은 그대로 다 밝히기도 조심스럽다”며 “이후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할수도 있는데…”라며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이기도 한 김원이 당선인인은 한국농어촌방송이 구체적인 외부개입설이 나오고 있다고 질문하자 “전혀 모르는 일이다. 시의회 의장선거는 공정해야 하며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의장단 선거 개입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안에 따라 엄중경고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목포시의회 민주당 후반기 의장후보 선거가 외부개입으로 ‘의장단 내정설’ 까지 폭로되면서 오는 29일로 진행될 예정이던 민주당 의장후보 선거가 과연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향후 외부개입설에 대해 김원이 당선자에게 요구될 수 있는 책임론과 함께 지역위원장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첫 실험대에 올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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