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군 확산 방지 위해 농업기술센터 중심 대응체제 돌입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익산시에서 발생한 가운데 전라북도는 타 시군 확산방지를 위해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5월 31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익산의 사과 과수원 1곳 3.6ha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되었음을 알리고 확산방지를 위한 농가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타 시군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익산시 발생과원에 대해 긴급방제명령을 시달하고, 각시군에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사과‧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기예찰을 앞당겨 실시하도록 했다.

발생 시군인 익산시에는 과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인접된 시군인 전주, 군산, 김제, 완주를 발생 우려 시군으로 지정하는 등 권역별 대응강화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6월 2일에 도내 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관계자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대책상황실을 설치하여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타 시군으로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을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그간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이었으나 인근지역인 충남과 충북에서 발생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과수화상병 등 검역병해충 예방을 위해 올해 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과수농가에 3월부터 개화전 방제약제를 지원했다. 또한 예찰방제계획을 수립하여 현장지도, 교육등을 강화했으며 현수막, 리플릿, 교재 등을 제작 배포 홍보하고, 정밀예찰을 실시해왔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15년 처음 발생하였고, ‘19년에는 10개 시군 188농가 131.5ha으로 발생이 확대되어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한그루의 나무에서 발생해도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에 확진 판정된 익산시는 전라북도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곳으로 식물방역법상 농작물 방제를 총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 1일 현재 전국적으로 87농가 48.7ha가 확진되었으며 전국의 과수화상병 발생 범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있어 병해충 발생상황 단계를 「주의」 →「경계」로 조정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성진경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수화상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농가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며 “기술원과 시군센터가 협력해 도내에 확산되지 않고 과수산업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 증상=전북도청 자료)
(과수화상병 증상=전북도청 자료)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