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시장 공약이행과 보건소장 개방형 직위 공개 모집 악영향 미칠 전망

[한국농어촌방송/순천=위종선 기자] 허석 순천시장은 민선 7기 취임 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낙안면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해 시장 임기동안 이미지가 실추될 전망이다.

낙안면 종합복지센터 건립 후보지 자료 및 생활문화센터와 복지회관 차이 분석자료(제공=낙안 면장)
낙안면 종합복지센터 건립 후보지 자료 및 생활문화센터와 복지회관 차이 분석자료(제공=낙안 면장)

허석 시장은 자신의 공약이자 자치분권 실현차원에서 야심차게 개방형 직위를 공모해 지난해 1월 신길호 낙안면장을 임용해 전국 최초 민간인 면장이 된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15개월여만에 사표를 제출하자 골머리를 섞고 있다.

신 면장은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체 지난달 26일 사직서를 총무과 팩스로 보내고 다음날인 27일 허 시장을 직접 만나 사표를 제출하고 당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떠나 사퇴 배경과 사표수리 날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낙안면 숙원사업이었던 생활문화센터 건립 과정에 신 면장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돼 왔으며, 타협 없는 추진력과 일관성 없는 언어 등으로 신뢰성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모에 선정된 생활문화센터 사업을 문화예술과와 주민들간에 협의 한번 없이 면장 단독으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즉흥적으로 체육관과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포함한 종합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종합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까지 만들어 신 면장이 추천한 자가 위원장에 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지 확보를 위해 실시한 주민투표도 생활문화센터가 아닌 종합복지센터 건립으로 명칭을 변경해 부지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낙안 주민 A씨는 신길호 면장이 체육시설도 공모에 선정되면 년차 사업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해서 당연히 종합복지센터가 추진될 것으로 알고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면장 말만 믿고 종합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도 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시골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말하면 당연히 믿을 수 밖에 없다지역 주민들은 지금도 체육시설이 포함된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는 줄 알고 있는데 종합복지센터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전면 무효화를 시켜야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순천시는 행정 업무를 모르는 민간인을 낙안면장으로 임용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한 신길호 면장에 이어 또 다시 행정을 모르는 보건소장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하고 있어 민선 7기 허석 시장의 공약이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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