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페로몬 트랩으로 5일간 예찰, 10마리 이상 포획되면 방제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사과 과수원의 ‘복숭아심식나방’ 발생률이 매우 높다고 밝히고, 예찰과 방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복숭아심식나방은 지난 수년간 발생 밀도가 매우 낮아진 해충이지만, 지난겨울 이상기상 영향으로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심식나방과 피해 증상(사진=농진청)

 

복숭아심식나방은 사과뿐 아니라 배, 복숭아, 자두, 모과, 대추 등에 기생하며, 과일 생산성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조기에 방제하지 않을 경우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나방이 사과 꽃받침 부분과 과일 둘레 부분에 알을 낳아 부화한 애벌레가 과일을 뚫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애벌레 흔적에 따라 색이 들고 심한 경우 기형과가 된다.

복숭아심식나방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성페로몬 트랩을 통한 예찰이 중요하다.

사과나무에 성페로몬 트랩을 설치하고 5일 동안 끈끈이 판에 10마리 이상 포획되면 그로부터 7일 후에 적용 약제를 뿌린다.

또한, 나방류 교미를 방해하는 교미교란제를 나무 위쪽에 걸어 복숭아심식나방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복숭아심식나방 1세대 성충(어른벌레)은 6월 상순에서 8월 상순 사이, 2세대 성충은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발생한다. 나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8월 중순경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최근 사과원에서 복숭아심식나방의 발생 밀도가 예년과 달리 예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며,

“농가에서는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예찰하고, 작물보호지침서에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적극 방제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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