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천여대 대상...국토부에 공식 리콜계획서 접수는 아직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던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3만여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가 '타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3만여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해당 차량에 대해 조만간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리콜 계획서 등 관련 서류가 공식적으로 접수되진 않았다.

 
일본 타카타 에어백은 터질때 금속 파편이 튀면서 탑승자의 신체에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등 안전성 결함 문제로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9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국토부가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으나 벤츠코리아는 자체 조사를 거쳐 리콜을 하겠다며 버텨왔다. 그러나 그사이 급속도로 나빠진 여론을 의식해 리콜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리콜 대상은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3만 2000대다. 이는 국토부가 리콜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진 1만 9000여대보다 많은 숫자다.
 
한편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이 리콜을 거부하고 있는데도 국토부가 강제리콜에 나서지 않는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국토부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본보 12월 13일자 보도)
 
단체측은 벤츠의 이번 리콜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이며 여전히 자체 리콜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한국지엠(GM)과 지엠코리아에 대해서도 리콜 결정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들이 리콜 결정을 계속 거부할 경우 집단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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