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농업소득‧경관 작물로 부상

[한국농어촌방송/완도=전형대기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완도군 청산도에 우리나라 토종 마늘인 코끼리마늘의 보라색 꽃이 탐스럽게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산도 코끼리마늘(사진=완도군)
청산도 코끼리마늘(사진=완도군)

완도군은 해양치유 기능성 자원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슬로시티 청산도 서편제 촬영지와 신풍리, 지리, 진산리, 상서리, 읍리 등 4,500평 규모에 토종 코끼리마늘 재배 사업을 추진하였다.

코끼리마늘은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커다란 구근 식물로 양파와 비슷한 맛이 나며, 종구는 일반 마늘보다 3~5배 정도로 커서 왕마늘, 대왕마늘이라 불린다.

특히 자양강장 기능이 있는 스코르디닌의 함량이 일반 마늘보다 두 배 정도 많으며, 알리신 함량 또한 높아 살균과 항균 작용은 물론 혈액 순환, 소화 작용, 당뇨병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마늘 맛이 나는 보라색 꽃과 마늘종, 마늘과 양파의 중간 맛이 나는 종구 등을 지역 대표 음식 및 기능성 영양 식품으로 개발하고, 코끼리마늘을 주요 농특산물로 육성함과 동시에 원예용 꽃 종구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청산도’하면 노랗게 청산도를 물들인 유채꽃이 떠오르는데 유채꽃이 진 후 코끼리마늘 꽃이 활짝 피어 새로운 경관 작물로 급부상하여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월 19일부터 이틀간 ‘청산도 밤마실’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코끼리마늘 꽃이 활짝 핀 서편제 길을 거닐고, 밤에는 반딧불이와 은하수 등 밤 풍경을 배경으로 청산도 야행을 비롯해 공연,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코끼리마늘은 먹는 법도 다양하다. 샐러드나 비빔밥에 넣어 먹거나 굽거나 볶아 먹으면 매운맛은 줄어들고 단맛 강해져 먹기 편하다.

장아찌나 꿀에 재워도 먹거나 흑마늘, 진액으로도 즐겨도 좋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이은희 청산면 상담소장은 “코끼리 마늘은 섬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은 물론, 경관작물로써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효자 품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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