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물밑싸움이 한창이라는 보도다. 우리는 누가 의장이 되던 간여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한 가지 기준, 적어도 철새가 진주시의회 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이상영 의원 같은 철새정치인이 진주시의회 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상영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다.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뿐 아니라 그 후에 민주당 몫으로 진주시의회 부의장이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랬던 이 의원이 그동안의 민주당 활동을 접고 최근 통합당에 입당을 했다고 한다. 이 의원이 당적을 바꾼데 대해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 없어서 그 속내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진주시의회 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통합당 소속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게 아닌지 짐작이 된다. 이 의원이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마음에 안 들고 통합당의 정치노선이 마음에 들어서 소속 정당을 바꾼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의원이 평소 그 정도로 정치소신이 분명했던 것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요즘 정치가 도덕군자들이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의리를 지키는 집단들도 아닌 것은 맞다. 그러나 그래도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게 우리 생각이다.

이상영 의원 같은 철새정치인이 진주시의회를 대표한다면 진주시의회는 그 전체가 ‘철새정치인들의 도래지’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이상영 의원이 무슨 대단한 능력을 지닌 것도 아닌데 전체 진주시의원들이 몽땅 오물을 뒤집어쓰는 그런 자해행위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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