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하기 힘든 일에 행복마을관리소 출동

포천시 영북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진=포천시청)
포천시 영북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의 민원해결 현장 (사진=포천시청)

[한국농어촌방송 = 박정아 기자] 영화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포천시 영북면(면장 윤숭재)에는 ‘지킴이’가 있다. 지킴이는 환경정화부터 지역순찰, 등하교 서비스와 안전귀가서비스, 취약계층 지원까지 영북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의 온갖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 경기 행복마을 관리소의 이야기다.

포천축협 영북지점 2층에 자리 잡은 영북면 행복마을관리소는 지난 1월 29일에 개소했다. 내부에는 독서와 학습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아름누리’와 주민의 정을 돈독히 할 ‘공유카페’, 마을의 각종 대소사를 의논할 수 있는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영북면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각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동드릴 등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싸 가정마다 구비해두기 부담스러운 각종 공구 역시 하루 8시간 한도 내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행복마을관리소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안심귀가서비스’는 밤길, 늦은귀가가 두려운 여성을 위한 서비스다. 버스에서 하차하기 2~30분 전에 미리 영북면 행복마을관리소로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행복마을지킴이가 약속장소에 나와서 집앞까지 안전하게 동행해 준다. 항상 2명 이상의 행복마을지킴이가 안전하게 집까지 바래다주는 데다 약속장소에도 예약 시간보다 일찍 나가 기다려 주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들은 밤늦은 귀가에도 안심할 수 있다.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간단해 보이는 일도 연세가 많으신 홀몸노인에게는 큰 어려움이 되기도 한다. 전기와 설비 등에 능숙한 행복마을지킴이들은 전구를 가는 일부터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가전제품 수리까지 다양한 집 수리를 대신 해 줄 뿐 아니라 말동무가 되어 마음을 위로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등 ‘내 가족’처럼 살뜰히 살피며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대민접촉에 제한이 생긴 현재는 지역 안전순찰과 환경정화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대부분이 수십 년 전부터 영북면에서 살고있는 지역주민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다. 안전에 취약한 곳이 어디인지, 쉽게 지저분해지는 곳이 어디인지 기민하게 파악하여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주민들 입장에서도 행복마을지킴이가 내 지역에 함께 사는 이웃이기 때문에 무언가 부탁하기에 부담도 덜하다. 그야말로 주민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 주민과 함께하는 밀착 서비스다. 지킴이들의 애정어린 지역활동에 감명받아 환경정화에 동참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향후 특화사업으로서 화재방지를 위한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취약계층에 배포해 큰 사고를 예방하고 쓰레기가 많은 도로변에 화단을 조성하여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등의 계도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한 분은 “우리 지킴이들은 주민 봉사를 위해 이 자리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영북 주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영북면 행복마을관리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031-535-003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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