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증 받은 신지명사십리 해변에 이어 2호 획득 나서

[한국농어촌방송/완도=전형대기자] 완도군이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에 2021블루플래그 인증을 받기 위해 사전 평가보고서 작성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블루플래그 인증이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환경교육재단(FEE)이 안전, 환경교육, 수질, 주변 환경 등 4개 분야, 29개 평가 항목과 137개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에 부여한다.

보길도 예송해수욕장 항공사진(사진=완도군)
보길도 예송해수욕장 항공사진(사진=완도군)

1985년 유럽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50개국의 해수욕장과 마리나가 블루플래그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일하게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신청서 작성에 앞서 국제환경교육재단(FEE) 한국사무소 관계자와 완도군청 관계 공무원들이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을 찾아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이 아닌 청명석이라 불리는 갯돌로 이루어진 길이 약 2km, 폭 50m의 해변이다. 갯돌은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갈 때면 황홀한 해조음을 만들어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하여 백색 사운드의 향연장으로도 불린다.

해변을 둘러싼 수령 200∼300년 된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예송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보길도는 역사문화 자원은 물론 산림과 해양치유 자원이 산재해 있는 국내 최고의 섬 정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섬 곳곳에는 세연정 등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동백 군락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약 5.2km의 어부사시사길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좋은 보옥리 공룡알 해변 등 산림과 해양치유, 관광자원의 보고(寶庫)이다.

예송해수욕장을 직접 찾은 국제환경교육재단 한국사무소 강대영 이사는 “예송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40호)인 상록수림을 배경으로 갯돌로 이루어진 특색 있고 빼어난 자연 경관과 육안으로도 청정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해변의 수질 상태, 주변의 풍부한 역사 문화 관광자원은 블루플래그 인증 평가에 있어 큰 장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보길도 예송해수욕장 몽돌(사진=완도군)
보길도 예송해수욕장 몽돌(사진=완도군)

예송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년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5회의 수질 검사와 개장 전후 각 한 차례씩 총 7회의 수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내년까지 모두 137개의 평가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블루플래그 국내 1호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이어 예송해수욕장이 제2호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2021년 완도방문의 해 성공 추진에 기여함은 물론 청정 완도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D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완도군이 국내 최초 블루플래그 인증에 이어 2호 인증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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