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 = 김수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 김현수)는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가 FA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사무소 : 태국 방콕)로 김종진 부소장을 로마시각 7월 1일 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종진(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종진(사진=농림축산식품부)

FAO 지역대표로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연합(UN) 식량·농업 분야(FAO, WFP, IFAD)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직위에 해당한다.

지역대표는 사무차장보(ADG, Assistant Director General)급으로 사무총장(DG)·사무차장(DDG)과 함께 FAO의 설립목적인 인류 생활 및 영양 개선, 식량 생산 및 효율성 개선, 기아퇴치 등을 위해 관할 지역 관련 FAO 사업을 기획·조정하는 비중있는 자리이다.

1946년 설립된 FAO는 국제연합(UN)의 식량·농업 분야 대표 국제기구로서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하며 194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 우리나라는 1949년에 가입하여 현재 이사국으로 활동 중

FAO는 5개 지역별*로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관할 지역의 식량안보 확보와 농업·농촌 개발을 위한 협력사업을 수행한다.

*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유럽·중앙아시아, 중남미·카리브, 근동·북아프리카

1946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태국 방콕 소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일본 등 46개국을 관할한다.

아·태지역 대표로 그간 인도네시아(‘97∼’98), 중국(’02~‘10), 일본(’10~‘15), 인도(‘98~‘99, ‘00~‘02, ’02~‘10, ’15~‘19) 출신 사무차장보들이 임명되어 왔으며, 한국인으로는 김 대표가 최초이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세계 식량안보와 농촌개발에 대한 기여와 협력을 증진해 온 결과로서, 농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인사는 취동위(屈冬玉) FAO 사무총장 취임(2019년 7월) 이후 첫 고위직 인사이며, 한국인의 국제기구 고위급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농식품부, 외교부(주이탈리아 대사관) 등 관계기관의 외교적 노력의 결실로도 볼 수 있다.

김종진 신임 아태지역 대표는 농식품부 재직 이후 2013년 한국인 최초로 FAO 본부 고위직(D2)으로 부임하는 등 국제농업통상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1982년 농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30여년 간 식량정책 등 업무를 담당하였고,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 통상정책관(차관보급) 등 국제농업통상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다.

한국 공무원 은퇴 이후 2013년부터 FAO 남남협력 및 자원동원국장*(D2)과 아·태지역 부대표를 거치면서 국제사회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기술협력(남남협력)과 각국의 자발적 기여금 모집 등 담당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보건위기가 식량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식품의 공급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생산과 유통, 농어업인의 소득 안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분야 발전 경험과 기술, 정책 등이 국제사회에 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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